혼잣말

오늘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by 닭강정

오늘의 시


《혼잣말》

어머, 이게 왜 여기 있지?
아이고 또 흘렸네
됐어 됐어 그냥 먹자
아빠는 언제 오지

하...

문득 깨달았다
오늘 하루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내 목소리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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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저는 몇 마디나 했을까요?


“어머, 이게 왜 여기 있지?”

“아이고 또 흘렸네.”

“됐어 됐어 그냥 먹자…”

“아빠는 언제오나…”

“하…”


하루 종일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돌이켜보니 그 모든 말의 대상은 거의 ‘나 자신’이었습니다.


아이는 아직 말을 못 하거나,

말은 해도 본인의 세계에 빠져 있고,

남편은 회사에 있고,

엄마는… 그냥 계속 입을 움직입니다.


누가 들어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중얼중얼대는 걸까요?


아마도 저는 스스로를 달래는 중이었나 봐요.


“괜찮아, 흘린 거 닦으면 되지.”

“좀 늦게 먹어도 괜찮아.”

“이 정도면 잘한 거야.”

“조금만 더 버텨보자.”


사실, 그 말들은 전부

스스로에게 하는 작은 응원이었을지도 몰라요.


육아를 하면서 저는 점점 더 말을 많이 하게 됐고,

그만큼 더 혼자 있는 기분이 들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오늘 시는, 그런 엄마의 하루를 조용히 담아봤어요.

“오늘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내 목소리였다”는 이 한 줄이

어떤 날엔 참 뭉클하게 와닿기도 해요.


엄마라는 역할은 참 신기합니다.

늘 바쁜데, 어쩐지 혼자인 시간이 더 많은 것 같고,

시끄러운데, 마음은 조용한 공허함으로 울리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혼잣말이 하루하루를 이어주는 힘이기도 해요.


오늘도 내 목소리로 나를 다독이며

또 하루를 잘 살아낸 우리에게

작은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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