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틀림에 대한 긴장 풀기,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기

by 다솜


<수학 잘하는 법>이라는 웹툰은, 세계 7대 수학난제 중 하나를 풀어보려는 주인공들의 시도를 담았다. 완벽하진 않은 답변을 교수님께 보내면서 주인공은 ‘틀려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의 애처로움’을 이야기한다. 많이 틀려봐야 답에 가까워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문득 삶도 비슷한게 아닐까, 싶었다.

“이게 아닌 건 알겠는데, 뭐 먹고 살아야 더 만족스러울 까를 고민하는 건 나를 울적하게 만든다.” 약간의 변주만 있을 뿐 자주 나를 찾던 감정이다. 책을 만들다가도 여전히 의문스럽다. ‘언젠가 이런 걸 로 생계도 해결하며 더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 지 잘 모르겠고, 방향을 잡아도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 어쩌면 더 틀려봐야 방향이 명확해지고, 더 틀려봐야 다른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잘 틀리기 위해서는 틀림에 대한 긴장을 풀어야한다. ‘ 틀리면 어떡하지?!!’ 초조해 하기 보단, ‘틀렸네. 그럼 다음은?’이란 태도가 필요하다.

미래는 알 수 없고-가봐야 알고-과거는 어차피 바꿀 수 없다. (아직은어렵지만) 오늘,현재에집중하고지금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려한다.


어쩔수 없음을 받아들이기
<오이디푸스 왕>은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을 그렸다. 개인의 의지로 많은 것을 바꿀수 있다고 믿던 이십대, 나는 이 이야기를 이해 하지 못했다. 지금은 사람의 삶에 운 혹은 운명도 꽤나 작용한다고 믿는 다. 유명한 예시엔 고흐가 있다. 현 시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는, 생전에 900여점을 그렸으나 정식으로는 단 한점을 팔았다. 그가 능력이 없거나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였지만, 삶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처럼 천재도 아 닌 내 삶도 그럴 지도 모른다.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로 생계를 해결하 고 싶지만, 평생 이루지는 못할 수도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사람들을 이끌어 들이는 능력 혹은 사업을 운영하는 능력이 덜 개발되는 삶이었다. 어쩔 수 없이 흘러온 혹은 흘러갈 부분은 받아 들이고, 지금 할 수 있고 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한 일을 해 나갈 뿐이다.


내게 희망의 근거는 단순하다. 우리는 다음에 벌어질 일을 모 른다는 것, 세상에는 있을 법하지 않은 일과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꽤 자주 벌어진다는 것.
절망은 확실성의 한 형태다. 낙관도 앞으로 벌어질 일을 확신 한다. 절망과 낙관은 둘 다 행동하지 않을 근거로 작용한다. 우 리에게는 그런 확신이 없다는 것, 현실이 계획과 일치하진 않 는다는 것은 희망일 수 있다.

리베카 솔닛



워크시트를 통해 생각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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