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도>
사실 말야
거울 앞에만 서면
네가 먼저 떠올라
이 옷엔 어떤 말을 입어야
오늘 너의 갈색 눈에
내가 따뜻하게 남을까 고민하다가
벌써 해가 반쯤 기울어 있더라
또 늦었지
근데 너 앞에서
조금 더 좋아 보이고 싶었어
그게 진심이란 걸
네가 알아주면 좋겠어
나도 알아
기초 화장에, 대충 묶은 머리
그런 나를 너는 잘 어울린다고 했지
근데 너는 몰라
내가 그렇게 나일 수 있었던 건
네가 있었기 때문이야
우리는
서로를 맞추는 퍼즐이 아니라
그냥 나란히 놓아도
예쁜 그림이 되는 그런 사이
웃을 땐
네가 만든 리듬 따라
나는 자꾸 네 안에서
빛나고 있어
사실 말야
너랑 같이 걷는 그 길 위에
내 모든 이유가 놓여 있었어
그러니까 다음엔
네가 조금 늦어도 괜찮아
나는 기다리는 시간마저
너랑 어울린다고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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