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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이재 Jul 17. 2020

누군가의 희생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COVID19가 바꾼 일상] 오늘을 만들어준 그 누군가에게

최근에 둘째 지온이의 어린이집에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확진검사를 받은 친구가 있었다. 다행히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감염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사회적 낙인이다. 아래는 당시 당시 느꼈던 생각을 글로 정리한 칼럼이다.

오늘을 가능하게 만든 그 누군가

누군가가 있기에 지금의 일상이 가능하다. 특히, 의료진을 비롯해서 COVID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많은 분들이 있다. 아이들과 마주하는 저녁시간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지금도 #덕분에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해시태그를 통해 참여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챌린지의 손동작은 수어로 '존경합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의료진을 포함해 방역, 소방, 청소, 자원봉사자 등 우리의 일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나타낼 수 있다.


기다려주기

아이들을 영상으로 담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에게도 집에서 해야 할 역할들이 많아졌다. 다행히 잘 따라준다. 손 씻기는 이제 나보다 철저하다. 간혹 영상을 오랫동안 볼 때 옥신각신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오래 봤다 싶을 때 스트레칭을 하고, 제한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끈다. 여기서는 강압적이지 않게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고 어른이고, 무언가를 절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난번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대량으로 구입을 했다. 하루 1개를 먹기로 했는데 어느 순간 하루 2개가 되고, 하루 3개가 됐다. 다시 기준을 정해 주말 1회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고 변경했다. 이렇게 변경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적응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아이들을 설득할 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침에 일어나 침구류를 정리하는 것부터 칫솔질, 목욕 등등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자유의지로 루틴 한 일상을 수행하고, 자유의지로 절제할 때 주체성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믿고, 묵묵히 기다려 줄 것이다.


이렇게 묵묵히 하루 일과를 수행하며 커갈 수 있도록 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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