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편지 #27
Dear Myself,
잘 지내시고 계시죠?
며칠 전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기념일로 여행을 가셨습니다.
부모님의 사진앨범을 들춰보고 있는데 아름다운 부모님의 결혼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우셨습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내시며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딱히 더 좋은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걱정만 하는 제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네요.
저도 이제 힘을 내야겠습니다.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군입대가 계속 미뤄지는 게 걱정입니다.
IMF로 인해 많은 대학생들이 군입대 지원하면서 밀리는 상황에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습니다.
뭐 다 잘 되겠죠?
항상 건강하시길.
1998년 2월의 중턱에서
From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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