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다 하지 못한 말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아련하게 다가오는 그런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과거의 모습을 잊어만 가다 보니 문득 그 시간들이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그저 시간이 멈춰진 사진과 어릴 적 유치한 감성으로 써 내려간 시와 글들만 남아있네요.
하지만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과거의 모습들과 감성도 결국 그 모든 것 역시 제 자신이니까요.
누군가는 제게 말합니다.
어차피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그리워해봐야 시간 낭비라고요.
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꺼내다 보면 현재의 저를 마주하게 되네요.
언제까지 그리워해 볼 수 있을까요?
언제까지 그리움을 써내려 갈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1998년 봄을 기다리는 2월의 마지막 끝에서
Si Dolce È Il Tormento는 피아노가 없는 콰르텟인 The Paolo Fresu Angel Quartet의 1999년 음반인 <Metamorfosi>에 수록된 곡이다.
원래 이 곡은 클래식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알 만한 곡일 텐데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Claudio Monteverdi)의 곡으로 <Scherzi Musicali>에 실린 곡이다.
연가라고 하는데 곡에 담긴 내용을 보면 실연당한 한 남자의 하소연을 담은 곡이다.
제목을 번역하면 '고통은 달콤한 것'이라고 하는데 내용이야 어찌 되었든 Paolo Fresu의 연주에는 아련함이 담겨 있다.
새벽에 듣다 보면 둘 중 하나다.
그 아련함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던가 아니면 잠 못 들던가...
Label: Blue Note
Title: Things
Released: 2006
Paolo Fresu - Trumpet, Flugelhorn, Effects
Uri Caine - Piano, Fender Rh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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