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22살부터 했다.
내 생일날 본가에 있기는 참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내 생일날 엄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어본 기억이 까마득했다.
결혼하고 난 뒤로 위층에 사시는 어머님께서 생일날마다 끓여 주셔서 감사히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내 생일날 엄마의 미역국을 먹어 본 적이 너무 오래되었고, 엄마의 생일날 내가 직접 미역국을 끓여 드린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간절하게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엄마의 미역국을 그리고 딸의 미역국을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45번째 생일날 아침에 나는 엄마의 미역국을 먹었다.
올 가을, 나도 엄마의 생일날 맛있는 미역국을 끓여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