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대생의 심야서재 Nov 24. 2021

구조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


글쓰기는 구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더 쉽게 써집니다. 여기서 구조적인 관점이란 '커다란 주제에서 더 작은 주제'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이유에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글자부터 화면에 채우려는 우리의 욕심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잘 쓰고 싶다는 욕망만 가지고 되지 않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지요.

구조적인 글쓰기란 우리의 태도를 전환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좋습니다. 무턱대고 키보드부터 두들기려는 그릇된 습관의 교정이라고 보면 더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관성적으로 과거에 익힌 패턴을 반복합니다. 세상에는 더 좋은 기법과 더 나은 접근 방법이 있겠지만, 그런 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과거의 습성을 고집하는 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신나는 글쓰기에서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떤 커리큘럼은 우리를 과거에 고정된 패턴에서 벗어나게 이끌게 됩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거세게 저항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며 그 변화가 파생할 미래를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저항은 벽이 되어서 우리의 앞을 가로막겠죠. 그 벽이란 것은 스스로 만든 것이니 허무는 것도 그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거의 관성들은 그 벽을 더 곤고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주제를 놓고 한 편의 글을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일단 주제만 생각해 봅니다. 어떤 관점으로 글을 전개할지는 다음 단계에서 생각합시다.

사과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들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는지 가정해 보는 겁니다. 내 머릿속에서 사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다양하게 해 보는 겁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마치 교차로에서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 자동차들처럼 일렬로 쭉 세워지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요? 흐음, 그렇다면 생각이 비교적 빈곤한 축에 속하는 것이니, 먼저 생각하는 훈련부터 갖는 게 좋겠네요. 제가 그쪽 전공이 아니라서, 그런 방법까지 안내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애석하네요.


이렇게 여러 가지 생각들이 가지를 치고 이파리를 만들고 연두색에서 갈색으로, 마치 계절의 순환처럼 태어나고 소멸하는 과정처럼 이어지게 될 겁니다. 하지만 생각은 생각 속에서 나타나고 순간 사라져 버립니다. 아주 깔끔하게 없어지게 되지요. 생각이란 게 원래 속성이 그렇습니다. 아주 못된 녀석이죠. 우리의 뇌가 모든 기억을 저장하지 않도록 프로그램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기억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저장해버린다면 뇌는 당장 폭발해버리고 말 겁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어딘가, 그러니까 양식장 같은 곳에 가두어야 하겠죠. 눈앞에 작은 양식장을 하나 만드는 겁니다.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로요. 오직 여러분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보잘것없는 양식장입니다. 사이즈는 최대한 작게 여러분이 가진 모니터 크기 정도라고 해두죠. 그 양식장에 생각들을 물고기 풀어놓듯 자유롭게 유영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이제 우리는 낚시를 해야 합니다. 낚싯대 하나에 미끼를 묶어 연못에 살짝 담그는 것이죠. 그리곤 하나를 건져 올리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글쓰기에서 다뤄야 할 구체적인 글감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먹는 사과가 과연 좋을까?


이런 물고기(문장)를 하나 끌어올린 겁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라는 명제만 남았습니다.


최초에 ‘사과’라는 주제에서 여러 물고기(생각)들을 연못에 풀어놓았고 운 좋게도 ‘아침에 먹는 사과가 과연 몸에 좋을까??’라는 녀석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이제는 글을 써야 하겠죠. 자자, 진정합시다. 무턱대로 또 글을 쓰려고 키보드 두들기지 말고 다음 단계로 천천히 진입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글감을 다시 세분화시키는 것입니다. 세분화시킬 때 우리는 ‘트리’를 사용해 볼 것입니다. 트리가 무엇이냐고요? 트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참 곤란한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트리의 외관을 생각해 봅시다. 트리에는 가지가 있습니다. 가지는 점점 작은 가지들로 엮여 있습니다. 연상할 수 없다면 지금 당장 길거리로 뛰어나가 가로수를 관찰해 봅시다.

트리는 여러 개의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지는 또 다른 가지로 뻗어나가게 되고요. 구조적인 글쓰기에서 ‘트리’라는 요소를 강조하는 이유는 인간의 뇌는 복잡한 방식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뇌는 단순하게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지금 당장 사과를 깎아, 커터 칼을 쓰지 말고 날카롭지만 비교적 안전한 주방용 과도를 이용하라고, 정확히 네 쪽으로 갈라’ 이렇게 구체적으로 명령을 내려야 잘 알아먹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먹는 사과가 과연 좋을까?’라고 글감을 던지면 뇌는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는 게 좋을지 또 혼란을 겪게 될 겁니다.


이번에는 ‘아침에 먹는 사과가 과연 좋을까?’라는 글감을 트리 구조에 입각하여 또 생각을 자유롭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만 트리처럼 생각을 커다란 가지에서 작은 가지로 전개해야 합니다.



이렇게 ‘아침에 먹는 사과가 과연 좋을까?’라는 글감을 여러 개의 트리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가지를 쳐나가듯 생각을 정리하면 우리의 뇌는 복잡한 것들을 더 구체적인 것들로 바꾸게 됩니다.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표현하는 방식, 세상 바깥쪽에 꺼내 두게 되니 더 팔팔한 것들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적응이 안 되어서 힘들긴 하겠지만,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겁니다.


IT의 세계에서는 이런 접근 방식을 ‘트리’, 혹은 ‘바이너리 트리’라는 자료구조로 정의합니다. 바이너리 트리는 가지를 오직 두 개씩만 갖도록 합니다. 생각을 단순화시키는 것이죠. 구조화라는 것은 추상적인 항목을 더 구체적으로 바꾸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덩어리로 뭉쳐진 것들을 ‘군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서로 연관된 것들, 일종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묶인 덩어리들을 군집이라고 칭하는 겁니다.

트리처럼 생각을 구조적으로 정리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마구잡이로 생각들을 정리해놓고 나중에 그것들을 묶는 겁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관성을 가진 것들끼리 한 덩어리로 묶는 것이죠. 덩어리가 또 다른 덩어리를 낳고 그 덩어리가 또 다른 덩어리를 생산하는 것이죠. 그러니 처음부터 완벽한 트리의 형태로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일단 모든 생각을 끌어내고 나서, 나중에 그것들을 군집으로 그러모아 엮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게 정리하면서 체계성을 갖추게 될 테니까요.


한 가지만 명심하면 됩니다. 처음에 품은 생각은 보잘것없겠지만, 생각들을 끌어모아 정리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쓸만한 것들을 만들게 된다는 원리 말입니다. 구조적인 글쓰기란 제가 길게 말씀드린 것처럼 생각을 쪼개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신나는 글쓰기에서는 이런 기법들로 커리큘럼을 직접 만들어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하지 않은 기법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체험 없이 만들어지는 기법은 그저 관념적인 것으로 치부될 뿐이니까요.


생각을 72시간 안에 실행하지 않으면 실행할 확률이 1%라고 합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https://forms.gle/oViSzUxYyUmByLsH6






공심재 '신나는 글쓰기'에서 쓰세요!


여러분! 어디에서 글을 쓰시나요? 세상엔 글쓰기 모임이 참 많습니다. 수요에 따라 모임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거듭하겠지만, 글쓰기 모임은 독서 모임만큼이나 많습니다. 여러분은 운영자에 대한 신뢰 때문에 모임을 신청하시나요? 아니면, 그 모임에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신청하시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글감을 찾기 어려워서인가요? 각자의 사정이 참 궁금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신나는 글쓰기'는 늘 변화를 모색합니다. 매 기수마다 새로운 커리큘럼을 연구하니까, 글감을 찾기 어려운 분들은 신선한 기분으로 마음을 재무장할 수 있겠네요. 두 번째는 재미, 즉 신나는 감정입니다. 끝끝내 내가 목적한 바를 이룬다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신나는 글쓰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문우분들과 함께 성장하면서요.


글쓰기가 재미있지 않은 것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자기 검열에 빠지게 하고 쓰는 것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쓰는 일이란 오직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글쓰기 모임 운영자를 위한 길도, 함께 쓰는 문우들을 위한 일도 아닙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한 여정 한 번 떠나보시기 않겠습니까? 즐겁고 신나게요. '신나는 글쓰기'에서요.


'신나는 글쓰기`는 4주 동안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꾸준하게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모임 혜택


- 온라인 서바이벌 퀴즈 이벤트 개최

- 팀별 대항전 : 공팀 vs 심팀(우승팀에게 마일리지 제공)

- 주 3일 글쓰기

   - 주 3일 글쓰기 /  주 1일 아티스트 데이트 체험하기

- 보드 게임

   - 주별 미션 완수자(3회  글쓰기) 당일 미션 완료자만 보드 게임 참여 가능(경품 제공)

   -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공리지(마일리지) 지급

- 서바이벌 퀴즈 이벤트

    - 우승자에게 책 한 권 선물

    - 준우승자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 한 장 선물

- 개인당 월 1회 이상 댓글 응원, 칭찬, 격려 피드백, 무조건 한 가지 칭찬

- 다양한 테마의 커리큘럼 제공


신청 기간

  ~12/05(일)


모임 기간

    12/06(월) ~ 12/31(금)



참여 방법

4 Phase로 나누어 글을 씁니다.


- Phase-1 : 12/06(월) ~ 12/10(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 Phase-2 : 12/13(월) ~ 12/17(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 Phase-3 : 12/20(월) ~ 12/24(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 Phase-4 : 12/27(월) ~ 12/31(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서바이벌 퀴즈 이벤트

  - 12/30(목) 저녁 8시 ~ 10시



커리큘럼 안내

  - 9기 테마 : 쓸데없는 글쓰기 (12가지 쓸데없지만 쓰고 나면 도움 되는 엉뚱한 글감 제공)

  12가지 고유의 글감을 드립니다.


앞으로의 테마 소개

- 10기 테마 : 철학자 이해하기 (한 명의 철학자 깊이 공부하기 : 비트겐슈타인 편)

- 11기 테마 : 우주로 나아가기 (참고 영화 : 인터스텔라)

- 12기 테마 : 진정한 행복이란? (참고 영화 : 행복을 찾아서)

- 13기 테마 : 나는 누구인가? (참고 서적 :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

- 14기 테마 : 신과 영웅, 상상력의 원천 (참고 서적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 15기 테마 : 부자 되기 (참고 서적 : 돈의 속성)

- 16기 테마 : 역사 (참고 서적 : 향후 업데이트)

- 17기 테마 : 건강 (참고 서적 : 향후 업데이트)

- 18기 테마 : 길게 쓰기 훈련 (참고 서적 : 열 문장 쓰는 법)

- 19기 테마 :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참고 서적 : 향후 업데이트)

- 20기 테마 :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음악 12곡과 함께 하는 글쓰기)


금액 안내

- 모임 참가비 : 3만 원(장기 신청자 할인 혜택 제공)


문의는 아래 플러스 친구로 부탁드립니다.

https://open.kakao.com/me/gongsim


� 지금 도전해보세요.


지금 신청하세요

https://forms.gle/oViSzUxYyUmByLsH6




글쓰기 관련 추천하는 글


당신이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이유

https://brunch.co.kr/@futurewave/1248


글쓰기 근육을 단련시키는 방법

https://brunch.co.kr/@futurewave/1237


일관성 있게 글 쓰는 법

https://brunch.co.kr/@futurewave/1218



마음이 흔들릴 때 동기부여하는 방법

https://brunch.co.kr/@futurewave/1285









매거진의 이전글 30일 서바이벌 게임 최후의 인간 2기 모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