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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동요를 멈추는 것

요가란?

by 지안

1. 요가란


요가를 지금 바로 떠올린다면 어떤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다리를 찢고, 물구나무를 서고, 한쪽다리를 목 뒤로 감싸는 자세가 떠오르시나요? 요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두 제각각이지만, 보통의 경우 관절을 꺾고, 극한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Yogaś-citta-vṛtti-nirodhaḥ.
요가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동요를 멈추는 것.


citta(치따)는 心(마음 심)을 뜻하는 단어이다. 마음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눠볼 수도 있는데 마나스(감정과 같은 마음), 붇디(지성 또는 이성), 아함카라(자아 또는 에고)로 분류된다.

vṛtti(브리띠)는 변화나 동요됨을 뜻하는 단어다.

nirodhaḥ(니로다흐)는 제지, 억제, 멈춤을 의미한다.


요가를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이나 요가의 종류, 철학적 또는 종교적 해석의 방향성이 많지만, 난 요가수트라 1장 2절에 나오는 이 문장으로 정의한 것을 가장 좋아하고 따른다. 내가 요가에 단번에 빠져버리게 된 이유는 첫 요가 수련을 마쳤을 때, 마치 깊은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떠오른 듯한 해방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몸은 가벼웠고, 마음은 오랜만에 침묵했다.


인간의 모든 괴로움은 생각(망상)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요가를 통해 완전한 해소, 자유를 경험한 샘이다. 아무래도 내가 생각이 원체 많고, 복잡한 성향의 사람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내가 요가를 좋아하고, 꾸준히 하는 이유,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위의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시작하면서 몸의 변화를 경험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요가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호흡을 조절하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사나(동작)를 수련하면서 우리는 불편함을 견디는 법을 배운다. 처음에는 힘들고 불편하지만, 그 상태를 받아들이고 호흡에 집중하면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은 우리 삶에도 적용된다.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호흡을 가다듬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그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 이것이 요가가 삶의 태도가 되는 과정이다.


요가는 특별한 순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모든 순간, 요가는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 출근길의 버스 안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 속에서, 혹은 누군가와의 대화 속에서도 우리는 요가를 실천할 수 있다.


요가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연습이다. 그리고 그 연습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삶 속에서 더 깊은 평온과 균형을 찾게 된다.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나 자신과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연결과 평화를 경험하게 된다.


요가는 다른 운동과는 전혀 다르다. 요가를 한다고 할 때 단순히 다른 운동들처럼 ‘운동’을 한다라고 표현하지 않는다.(하기도 하지만 거의 드물다) 주로 ‘수련’을 한다고 표현한다. 요가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진 철학적, 영적 실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가는 인도 6대 철학 중 하나이다. 운동이 아니라 ‘철학’으로 시작됐고, 구분된다는 말이다. 요가의 뿌리는 고대 인도 문명에 닿아 있으며, 약 5000년에 걸친 긴 역사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고 알려져 있다. 요가는 신체적 건강을 넘어 마음의 안정과 영혼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 또 ‘진정한 나’, ‘참 나’를 탐구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철학이다.


요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 기원과 발전, 개념을 한 번 가볍게 훑어보려고 한다. 아마 지루하고, 어려운 내용들이 많을 거다. 그럼에도 굳이 적은 이유는 요가의 깊이에 대해 나누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외우거나 시험을 치러야 하는 일은 결코 없으니 한번 가볍게 읽고 넘어가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2. 요가의 어원과 기본 개념


요가의 기원과 인도 문헌에서의 정의


요가(Yoga)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그 어근인 '유즈(yuj)'는 ‘묶다’, ‘결합하다’, ‘통합하다’, ‘합일’ 등을 의미한다. 이는 주로 마음과 몸, 개별적 자아(Atman)와 보편적 실재(Brahman)의 결합을 의미하는 철학적 개념에서 출발한다. 《리그베다(Rig Veda)》에서 ‘요가’는 마차를 마부가 제어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 고삐로 조절되듯, 우리의 마음과 의식을 다스리고 훈련하는 과정과도 연결된다. 또 요가는 신체와 마음, 그리고 영혼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궁극적으로는 영적인 교감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대 아리안(유목민)들이 인도 북부 인더스 강 지역으로 넘어와 베다부터 이어지는 역사가 있다. 유목민들이기 때문에 한 지역에 머무르는 시기(정착)가 있고, 이동하는 시기(이주)가 있다. 이때 정착 시기를 ksema이라 부르고 이주 시기를 yoga라 불렀다. 정착의 시기는 편안한 시기이고, 이주의 시기는 고행의 시기로 여기기도 했는데, 이때 yoga의 의미가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모든 행위에 대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어서 요가로 이어졌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이처럼 요가는 인도 고대 문명에서 유래한 오랜 전통을 가진 종교적, 개인적 수행 방식으로 다양한 인도 문헌에서 언급된다. 가장 오래된 경전인 『리그베다』에는 명상과 신과의 합일에 대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후 『야주르베다』와 『사마베다』에서도 신체와 정신의 정화를 위한 수행 방식으로 요가가 언급된다. 특히, 『아타르바베다』에서는 요가를 건강과 치료의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


『우파니샤드』에서는 요가가 보다 철학적인 개념으로 발전했다. 『카타 우파니샤드』에서는 요가를 ‘자아(아트만)와 궁극적 실체(브라만)의 합일을 추구하는 실천 방법’으로 설명하며, 『슈베타슈바타라 우파니샤드』에서는 요가 수행을 통해 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인도 사상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널리 알려진 문헌 중 하나인 『바가바드 기타』는 요가를 ‘고통과 비애로부터의 해방’으로 설명하며, 다양한 요가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세 가지 주요 요가 수행 방법을 설명한다.


카르마 요가

행위를 통해 수행하는 요가로,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의무를 수행하는 길.


박티 요가

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


지냐나 요가

지식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수행 방식.




3. 요가의 철학적 관점


우리는 흔히 요가를 '몸을 유연하게 만들고, 건강을 증진하는 수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가는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 요가는 단순한 신체 운동이 아니라, 정신적·영적 성장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실천 철학이다. 처음 말한 것처럼 요가수트라 1장 2절에서 "요가는 마음의 작용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Yogaś citta-vṛtti-nirodhaḥ)"라고 말한다. 여기서 '마음의 작용'은 우리의 끝없는 생각, 감정, 집착 등을 포함한다. 즉, 요가는 이러한 정신적 소음에서 벗어나 맑고 고요한 상태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내면의 평온과 깨달음을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우리가 아사나(동작)를 할 때 호흡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다. 몸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요가수트라에서 요가는 8단계(아쉬탕가 8단계 요가)로 구성되며, 윤리적 계율(야마, 니야마)부터 시작하여 신체적 수행(아사나), 호흡 조절(프라나야마), 집중(다라나), 명상(디야나), 궁극적 해탈(사마디)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인 수행 과정을 포함시키고 있다.


『하타 요가 프라디피카』에서는 요가 수행을 위한 실천적인 지침을 제시하며, 특히 신체적 자세(아사나)호흡 조절(프라나야마)에 중점을 둔다.


중세 요가 문헌인 『게란다 삼히타(Gheranda Samhita)』는 요가 수행을 더욱 세부적으로 다루며, 명상신체 정화 기법(샷크리야)을 강조하기도 한다.




4. 요가의 궁극적 목표


요가는 단순한 신체적 수행을 넘어, 내면의 균형과 평온을 찾고 궁극적인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더 나아가 물질적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을 이루고, 우주와의 합일을 경험하며 궁극적인 진리를 깨닫기 위한 여정인 것이다. 『요가 바시쉬타』에서는 요가를 수행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내면의 자유를 얻는 길임을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삶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요가는 철학, 문헌,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며 발전해 왔다. 현대 사회에서는 건강과 웰빙을 위한 도구로 주로 인식되지만, 본래 요가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한 철학적·영적 수행 방법으로 존재해 왔다.


물론 요가를 하기 전에 이러한 모든 정보와 역사, 기원, 의미를 전부 알고 그 의미에 맞춰 요가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집착이자 욕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가의 깊은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때, 우리는 신체적 건강을 넘어 진정한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요가 철학의 중요 저서인 『바가바드 기타』 에서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요가의 의미를 고통과 비애로부터의 해방이라고 설명한다.


사람의 마음과 지성과 자아 ahamkara가 쉼 없이 헐떡거리는 욕망으로부터 절제되고 자유로워질 때 그들은 내재하는 정신에 안주하게 되고 비로소 육타Yukta, 즉 신과 교감하는 존재가 된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등잔불은 깜박이지 않는 것과 같이, 내재하는 정신세계에 몰입함으로써 마음과 지성, 자아를 제어할 줄 아는 요기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요가 수행을 통해서 자신의 불안정한 마음, 지성, 자 아가 평정해질 때 그 안에 내재하는 영의 가피에 의해서 법열을 맛보게 된다. 그때 그는 이 기쁨이 그의 이성으로는 체득할 수 없는 감지의 한계를 넘어선 영원하다는 것을 알고 그 실체에 정주하게 된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물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보다 더 고귀한 것은 없는 것이다. 이 경지에 이르면 어떠한 비애에도 동요되지 않는다. 이것이 고통과 비애로부터 해방된 진정한 의미의 요가이다.


이 말을 짧게 요약하면 요가를 통해 쉴 새 없이 요동치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를 경험할 때 진정한 나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고, 고통과 비애로부터 떨어져 나와 깊은 평온을 유지하게 된다는 말이다.


『바가바드 기타』에서 요가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을 하고 있는데, 특히 카르마 Karma 요가를 강조하고 있다. 즉, "몸을 움직여 일한다는 그 자체가 은전이며 특권이므로, 결과만을 추구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결단코 일을 멈추지 말 것이며 이기적 욕망을 버리고 신의 이름으로 일 하라. 성공이나 실패에 구애받지 마라. 이러한 마음의 안정 상태를 요가라 한다."


요가는 또한 행동들을 함에 있어서의 지혜 또는 슬기로운 삶, 조화와 중용을 나타낸다. 요가는 너무 먹거나 또는 전혀 안 먹는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또 너무 많이 잠을 자거나 전혀 자지 않고 밤을 지새 우는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니다. 먹고 휴식을 취하는 데 있어서의 절제와 일을 함에 있어서의 조절 그리고 잠자고 깨는 데 있어서의 조화로 요가는 모 든 고통과 비애를 없애 준다.
_ 요가 디피카_B.K.S. 아헹가 _P. 24-25




우파니샤드
“तत् त्वम् असि” (Tat Tvam Asi) – “너는 그것이다.” — Chandogya Upanishad 6.8.7 이는 인간(아트만)과 우주적 실재(브라만)가 본질적으로 하나임을 깨닫는 것이 요가의 목표임을 의미한다.
“यो वै भूमा तत् सुखम्” (Yo vai bhūmā tat sukham) – “무한한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 Chandogya Upanishad 7.23 한정된 것에서 벗어나 무한한 존재 상태(브라만)와 합일하는 것이 해탈이며, 요가의 목표다.


바가바드기타
“समत्वं योग उच्यते” (Samatvam yoga ucyate) – “평정심이 요가라 불린다.” — Bhagavad Gita 2.48 외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요가의 핵심이다.
“योगः कर्मसु कौशलम्” (Yogaḥ karmasu kauśalam) – “요가는 행동 속에서의 숙련됨이다.” — Bhagavad Gita 2.50 요가는 단순한 명상이 아니라, 행위를 초월한 지혜로 연결된다.
“मन्मना भव मद्भक्तो” (Manmanā bhava madbhakto) – “나를 생각하고, 나를 따르라.” — Bhagavad Gita 9.34 신(크리슈나)과 합일하는 것이 요가의 궁극적인 목표다.


요가수트라
“योगश्चित्तवृत्तिनिरोधः” (Yogaś citta-vṛtti-nirodhaḥ) – “요가는 마음의 파동을 멈추는 것이다.” — Yoga Sutra 1.2 요가는 번뇌와 생각의 움직임을 멈추고 고요한 상태에서 진정한 자아(Purusha, पुरुष)를 깨닫는 과정이다.
“तदा द्रष्टुः स्वरूपेऽवस्थानम्” (Tadā draṣṭuḥ svarūpe’vasthānam) – “그때, 참된 자아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 Yoga Sutra 1.3 요가를 통해 마음이 멈추면, 우리는 자신의 본래 상태(자아, 푸루샤)를 깨닫게 된다.


하타요가 프라디피카
“हठविद्या परं गोप्या योगिनाः सिद्धिमिच्छताम्” (Haṭhavidyā paraṁ gopyā yogināḥ siddhim icchatām) – “하타요가 지식은 수행자들에게 해탈을 위한 비밀이다.” — Hatha Yoga Pradipika 1.11 하타요가는 신체적 훈련을 통해 해탈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राजयोगस्य मुख्यद्वारं हठयोगः प्रवर्तते” (Rājayogasya mukhyadvāraṁ haṭhayogaḥ pravartate) – “라자 요가(명상의 요가)의 문은 하타 요가를 통해 열린다.” — Hatha Yoga Pradipika 4.103 하타요가는 결국 라자 요가(명상)의 길로 연결되며, 궁극적으로 해탈로 이어진다.




5. 요가의 기원_ 인더스 문명과 고대 인도.


보편적으로 알려진 요가의 기원을 찾아보면 약 5,000년 전 인더스 문명(Indus Valley Civilization, 기원전 3300~13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더스 문명은 현재의 파키스탄과 인도 북서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그곳에 당시 번성했던 도시 국가인 모헨조다로(Mohenjo-Daro)와 하라파(Harappa)에서 요가적 수행과 관련된 유물들이 발견됐다.



1. 인더스 문명의 요가적 전통

고고학적 유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파슈파티 인장(Pashupati Seal)’이다.


이 인장은 뿔이 달린 왕관을 쓴 인물이 가부좌 자세(Padmasana)로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인물 주변에는 여러 동물들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후대 힌두교에서 숭배하는 시바(Shiva)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파슈파티(Pashupati)’는 ‘짐승들의 주인(Lord of Beasts)’이라는 뜻으로, 훗날 시바(Shiva)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 형상이 요가 수행자의 초기 모습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확실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또, 인더스 문명 유적에서 추가로 발견된 다양한 수행자의 형상도장(Seal)들 역시 요가와 명상 수행의 초기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 인더스 문명에서의 요가적 수행과 역할


종교적 의식과 제례의 일부로서 요가

인더스 문명에서는 신성과 인간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요가적 수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신성한 존재와의 합일을 위해 명상과 의식적인 수행을 통한 정화 과정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요가 수행이 신체와 정신을 정화하고, 자연 및 우주와 조화를 이루려는 인간의 시도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요가의 초기 형태 : 좌법과 명상 중심

오늘날의 신체적 동작(아사나) 중심의 요가보다는 명상(Dhyana)과 좌법 중심의 수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인더스 문명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좌법(가부좌)과 명상 상태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이후 발전하는 요가 수행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요가의 발전과 베다 시대(기원전 1500~500년경)로의 연결

인더스 문명 이후, 베다(Veda) 시대에 접어들면서 요가는 보다 체계적인 철학과 수행법을 갖추게 된다.

《리그베다(Rig Veda)》 등의 고대 경전에서는 요가와 관련된 초기 개념들이 등장하며, 이후 우파니샤드(Upanishad)와 요가 철학으로 발전해 나간다.

이 시기에 요가는 명상과 의식뿐만 아니라, 삶을 수행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정리하면 인더스 문명의 요가적 전통은 종교적 의식, 명상, 신성과의 연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현대 요가의 형태와는 다르지만, 인류가 신체와 정신의 조화를 추구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한 시도가 이 시기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전통은 베다 시대를 거쳐 점차 철학적, 체계적인 수행법으로 발전하게 되며, 오늘날의 요가로 이어지게 된다.


다음 편에서는 이후 요가가 어떤 형식으로 발전되어 이어져 왔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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