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기를 기다리며

by 가현달

여기에도 저기에도 불꽃이 피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지나는 차들에도

잔뜩 인상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시아린 열꽃이 피었습니다


겨울이 길어지고 기다리던 봄이 더디어지자

지친 마음들이 여기저기서 화로 만개했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희망을 기다립니다


늦어지는 이 봄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잔인한 이겨울이 순리대로 지나가고

곧 만개하여 나를 부르고 너를

봄날의 따스함일 것입니다


가까이서 보면은 너무나도 춥고 암흑이지만

길고 긴 시간 후에는 이 또한 역사의 순간으로

기록되고 회자될 것을 알기에 나는 우리는

그래도 더디어진 맘을 다잡고

청량한 하늘을 향해 선한 믿음을 전히 새기고

곧 만개할 벚꽃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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