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것들/가현달
아름다운 것을 눈에 담아야 하는 이유는
반복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단절된 감각과 빈틈
같은 것을 보고 하나의 것을 듣고 경계 안에서 생각하는
일주일과 일 년 단위로 계획되는 아니 예상되는
동질감을 품고 정해진 끝을 향해 나아가는 느낌, 기분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놓쳐버린 것을 위해
끝낼 것이 아니라 쉬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착각해 버린 일상을 위하여
아름다운 것이 눈에 담겼다는 사실의 의미는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과
다른 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빈칸에 담긴 연민을 느끼고
당연한 모든 것들을 비틀어 질문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볼 수 있는 것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물어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고
공기가 되어 세상의 흐름을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리고
지나간 시간을 또다시 지나 넘어 그 여백을 디디고 고개를 들어 높은 곳을 보게 되는 것
무너질 것 같던 하루를 굳건한 의지로 지탱하는
만들어가는 각자가 살아가야 할 이유, 우연히도 선택된
아름다움을 눈에 담는 것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