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의 조언은 다다다 내린다

by 가현달

겨울비의 조언은 다다다 내린다/가현달


겨울의 쌀쌀함에 소심해진 비가 산을 두드립니다

너는 더 이상 차가워지지 못한 게 아니라 조금 더 따뜻해진 것이라 위로해 주었습니다


투명한 우산 아래로 보이는 세상은 모든 게 생소합니다

길 건너의 빌딩 누군가의 땀으로 일어났다 생각하니 기적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에 촉촉해진 겨울비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켜 세우는 거라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삶이라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이라 말해주었습니다

다그닥다그닥 거리는 리듬으로요


언제나 기적을 기다리던 는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산아래에 가려진 을 마주 보지 않아서였다는 것을요

걷고 숨 쉬고 사랑하는 모든 순간이 기적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감정 벅차오르자 눈에 담기는 모든 것은 자로 피어나고 회화로 만개여 글로써 지고 있었습니다


우산 아래로 내리는 시절의 눈물은 차가워지지 못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은 그렇게 더 따뜻해질 거라 말해주었습니다

이 순간에도 겨울의 비는 다다다 수다쟁이가 되어서 온 세상의 하루를 깨우고 있었습니다



금, 토 연재
이전 14화처음 같던 겨울은 모든 게 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