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취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날 만난 고객이 사업도 잘 하지만 아이들을 좋은 학교를 보냈다고 합니다.
술 마시고 하는 이야기지만 솔깃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맨 정신으로 다시 국제중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제중은 들어가는 조건도 까다롭고, 돈도 많이 든다는데, 우리가 보낼 수 있을까?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학교였습니다.
큰 아이에게 물어보니, 대답은 ‘싫어요! 초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가는 중학교에 갈거에요!’
그래?
엄마는 국제중학교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오늘 학교에 가면 담임선생님께 국제중에 대해 여쭤봐.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표정은 뭔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아들! 선생님이 뭐라셔?
응, 갈수만 있으면 가면 좋은 학교래요!
그래?
여전히 속으로 ‘우리가 갈 수 있겠어?’ 그래도 한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마침 학교 설명회가 있었는데 모두 끝났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서울의 두 곳의 국제중에 가보았습니다. 직접 가보고 분위기를 보며 희망하는 학교를 점찍고 돌아왔습니다.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넌 처음에 국제중 이야기 듣고, 어땠니?
A.처음 들어보는 학교 이름이어서 전혀 몰랐죠. 그런데 담임선생님께 여쭤보니 제가 그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래서 가고 싶어졌고, 인터넷 검색을 하니 급식이 맛있다고 해서 더 가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