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은 ‘마음이 무언가에 얽매여’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상태다.
여기서 ‘무언가’란 대부분 오지 않은 미래나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다.
근심은 나란 정원에 일어나는 잡초 같다.
그 자체로 악은 아니지만, ‘관리’의 대상이다.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 인지하고,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제거하거나 다스려야 한다.
반면, 근성은 매일 그 잡초를 찾아 나서는 정원사의 성실함이다.
근심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존재’ 자체에 집중하여 삶을 지속하게 하는 내면의 힘이다.
근심을 뽑아내는 길은
‘근심’이라는 잡초와 ‘근성’이라는 뿌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
잡초는 지금 당장 눈앞에 보여 나를 괴롭히는 ‘현상’이고,
뿌리는 당장 보이지 않지만 나를 버티게 하는 ‘본질’이다.
근성 있는 정원사는 잡초를 뽑아내는 데만 급급하지 않는다.
잡초를 제거하면서도 나무에 물을 주고, 거름을 듬뿍 올려놓는다.
이와 마찬가지다. 근심 극복의 핵심은 근심을 없애려는 노력과 동시에 근성을 키우려는 노력을 병행하는 데 있다.
잡초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뿌리를 방치해서도 안되고,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뿌리만 키워서도 안된다.
결국 뿌리가 깊고 튼튼해지면, 비록 잡초가 때때로 돋아나더라도, 삶이라는 나무는 결코 쓰러지지 않고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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