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by 건희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모래 쌓고 물 부으며

그렇게 노래를 불렀건만


반 평생이 지나도

여태 새 집 하나 없어

신세를 한탄하니


두꺼비가 듣고는

노래로 화답했다


아이야 아이야

내가 헌 집 받고

새 집 주는


바보 천치인 줄 아느냐

네가 어려서부터

그렇게 이기적인 노래나 불렀으니

여전히 넌 너 밖에 모르고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아이야 아이야

그래도 내 용서하마


남들


그저 남들 따라

부른 노래일 테니


이제라도 서로서로

베풀고 나누며 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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