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는 건 네 몫이지만 이해를 시키는데 힘을 쏟긴 싫어요
두레처럼 서로 돕는 관계
요즘 내가 맡은 업무에 적응이 되서인지 나름 틈이 중간중간 생겨서 가끔 다른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할 때 같이 고민을 한다. 나도 언젠가 같이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받고 할 수도 있으니 두레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나도 이 업무를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진 않아서 확실하게 해법을 제시해주지는 못하지만 틀린 그림 찾기를 몰입해서 바라보는 것보다 약간 멀리서 지켜보면 답이 다 보이듯 갇힌 시야를 넓은 시야로 바꿔주는 그런 역할을 해준다.
게더님‼️ HELP‼️
처음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 OJT라며 과제 전형을 하던 내 옆에 앉아있던 1개월 차이 나는 사원은 가끔씩 게더님 help 하며 도움을 요청하곤 한다.
처음엔 이 업무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던 나였기에 물어볼 곳은 거기밖에 없었기에 나도 계속 물어보곤 했다. 하는 업무의 대략적인 개요를 파악하는데 분명 도움이 되었고 그 점은 고마웠다.
그렇게 나도 도움을 받았기에 도움을 주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너무 열심히 완벽히 상대를 이해시킬 필요는 없겠다 이다. 열심히 내 의견을 설명을 해주고 나면 돌아오는 건 “어... 음 한번 해볼게요...”라고 답을 하고 그 멋쩍은 웃음뿐. 몇 시간 후에 혹시 해결하셨나요?라고 물어보면 아 일단은 하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 가 돌아오고 해결이 되면 이렇게 저렇게 했어요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내가 분명 몇 시간 전에 설명해 준 내용과 똑같은 모양새이다.
사람마다 이해하는데 시간이 다르고, 응용하는 것은 더 차이가 나기에 이 정도만 하고 말기로 다짐했다.
뭐든 적당히. 멀어질 필요성
일이 몰아닥칠 때는 엄청 몰리고 아닐 때는 여유가 살짝 생기는 것 같다.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때는 그만두고 다음날 생각하는 게 맞다.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듯 내 일도 잠시 멀어졌다가 다시 보면 해답이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홉 시 열 시까지 하다가 안되어서 괴로워하며 퇴근하면 다음날 아침 30분 만에 해결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
멀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