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사랑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공유하는 사이.
그러다 어느새 너무 편해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되어버린 우리.
그래서 어쩌면 후회할 걸 뻔히 알면서도
더 쉽게 말하고, 쉽게 화내고,
속마음을 다 알면서도
더 쉽게 상처 받고, 쉽게 토라지는지도 모르겠다.
맹수로 변한 이리,
이리가 무서운 쥬,
쥬가 안쓰럽고 이리가 걱정되는 아나.
'미안해, 사랑해.' 그 한마디면 좋았을 텐데.
미안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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