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하찮아
"나도 쥬! 나도 쥬!"
뭘 좀 먹을라치면 어디선가 커다란 코를 씰룩이며 나타나 폴짝폴짝 뛰면서 신나하는 쥬.
아니 이건 내건데? 내가 왜? 하는 생각도 들지만, 넌 작고 귀여우니까 한번 고민해본다.
내 시간, 내 공간, 내 삶의 모든 순간을 욕심내더라도 너에게 만큼은 다 주고싶다.
가끔 여유 없이 삶에 치여 허덕이느라 조금 벅찰 때가 있지만, 정신차리고 보면 나는 또 다 주고 있다.
너라서, 그게 너라서, 작고 귀여운 너라서.
안녕, 사랑하는 내 작은 친구야.
내게 와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