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장한의 속마음은 책 안에 있고, 류별은 참지 않아
되고 싶지 않았던 모든 마음과 - 문장한 시집
아침에 일어났고, 평소와 다름 없이 시동을 걸었다. 직장의 누군가들에게 웃으며 대답한다. 그리고 물을 주고, 애정을 쏟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고. 그러고 나서 썰물처럼 모든 게 밀려간 나만의 시간이 찾아오고.
갑자기 잊었던 숙제 생각나듯이
무엇인가가 둥둥 떠오른다.
깜빡했다, 너 거기 있었니? 미처 몰랐어- 하면서
잡혀진 적 없는 손은 내밀 줄 모른다
그에게 손이란 그저 너와 남을 위한 도구
아니다
손이 아니라, 몸이었던가
아니다
몸이 아니라, 나였던가
평생 혼자 짊어지는 삶이란 슬프지 않나요?
누군가 물어보지 않아서 대답할 수가 없다
미리 준비된 내 말은
허공에 흩날려 아무도 들어줄 리 없으니
하늘이시여, 운명을 얼마나 무겁게 할 셈이요
이것은
벌
나도 똑같이 아파서요. 자신을 할퀴면서 사는 이 사람의 안이 얼마나 외롭고 시끄럽고…. 상처로 헐었을까 하고. 내가 맨날 하는 짓이거든요, 그거. 나 때리기. 자책하기. 나 내 탓 하기.
다른 사람에게 관심 없는 개인주의자
스스로를 견디기 힘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줄까 전전긍긍하는, 사실은 사랑이 많아 외로운 사람
이래서는 날 자꾸 있는 그대로 더 봐달라고 칭얼거리고 싶은데.
내 곁에 있어달라, 말도 안 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