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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어 Apr 04. 2024

사람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일까?

모모의 사랑(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모모는 파리 빈민가에 사는 열네 살 소년입니다. 소년을 책임지는 로자아줌마는 모모 이외에도  예닐 곱 명의 아이들을 함께 돌봅니다. 모모는 엄마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모모는 “엄마가 나를 보러 오게 하기 위해서 복통과 발작을 일으”킵니다. 심지어 똥을 싸기도 합니다. 소용이 없는 것을 알고 모모는 상점에서 물건을 훔칩니다. 상점 주인의 눈에 일부러 띄게 하여 주인에게 뺨을 맞고 “아우성을 치며 울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에게 관심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셈이었다”다고 말하는데요. 한 상점에서 달걀을 훔치고 여주인에게 들키지만 여주인은 모모의 뺨에 뽀뽀를 하고 달걀을 하나 더 줍니다. 여러분은 여주인의 이런 행동에 공감하시나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은다 아메데는 글을 몰랐으므로 고향에 보낼 편지를 쓰기 위해 로자 아줌마를 방문합니다. 그가 편지 내용을 불러주면 로자 아줌마가 써 내려갔는데요. 그는 “파리 시내 모든 흑인들 가운데 제일가는 포주며 뚜쟁이”이지만, 편지에서 그는 ”공공사업자의 기획자가 되기 위해 독학을 하고 댐을 건설하기도 하고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고 책은 전합니다. 언젠가 그는 “나이지리아로 돌아가서 부와 명예를 누리면서 살게 될 것이라고 “전합니다. 모모는 “그 사람은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믿게 되고 또 살아가는 데는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하는데요. 여러분은 모모의 이런 의견에 공감하시나요?


작가는 작품의 시작에서 하밀 할아버지를 통해 주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물음에 스스로 질문하며 작품을 읽게 됩니다.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어요?” “그렇단다.” 할아버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할아버지는 오래전 한 여인을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사랑은 없지만 사랑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삶은 살아갈 수밖에는 없으니까, 그리고 모모에게 이야기했을 때 할아버지는 슬펐으며 그 마음을 모모가 그대로 느낍니다. 모모는 로자 아줌마의 죽음을 겪고. “사람은 사랑할 사람이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계속 그녀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모모의 이런 태도에 공감하시나요?

로맹가리(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은 열네 살 모모의 성장이야기입니다. 당시 파리 빈민가에는 이민자들이 모여 살며 사회에서 밑바닥 삶을 삽니다. 유일하게 모모가 의지할 수 있는 로자 아줌마와 하밀 할아버지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낙천적인 성격의 모모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작가 로맹가리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글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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