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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리얼리스트
Aug 31. 2021
아. 춥다.
그 무덥던 여름도 뒷모습을 보이고 돌아서는 것 같다.
난 가을을, 겨울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찬바람이 부니, 언제나처럼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하는 것.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되었다. 몇 년 전, 나중에 요양병원에 갈지언정 몇 년 동안이라도 함께 살자 하셔서 아버지 댁에 들어와 살았는데 아버지가 손수 모든 일을 처리하셔서 건강하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지난봄과 여름 사이 심신이 많이 쇠약해지셔서 경미한 치매가 오고 지병인 당뇨병 관리도 잘 안되고 급기야 옆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불안한 지경. 에효 불효녀는 웁니다. 조금만 일찍 준비를 하고 건강체크를 해드려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본다.
연락 자주 못 드렸던 삼촌도 만나 뵙고 내일 주치의와 면담.
우선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건강을 회복해서 잘 지내시길 바라고 올 가을, 겨울을 그리 아프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