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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Jun 26. 2020

13일 연속 근무 후 찾아온 현타

돈이 뭐라고! 뭐긴 전부지...

세상에 부자가 안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건강과 돈을 선택하자면 다들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근데 지금 20대 30대 미혼인 사회초년생들에겐 돈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 세계는 자본자 의사회 돈 공부, 경제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건 눈을 감고 세상을 사는 것과 같다. 옛날엔 글과 책등이 귀족의 권력이라면 지금은 경제고 부동산이다. 주식이라던가 부동산, 경매, 재테크 등은 아직 나와 상관없다 생각한다면 그건 권력층이 만들어놓은 보이지 않는 벽이고 세뇌다. 가난할수록 돈의 가치를 함부로 한다. 지금 치킨 말싸미를 운영하면서 만난 손님 중 한 분이 나에게 주식을 알려주었는데 그분의 말씀 중 한 가지는 '1억을 얼마나 빨리 모으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라고 말을 하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억이라는 숫자가 아닌 그 1억이 가지는 상징이다.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종잣돈 즉 목돈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맞다. 10만 원어치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10% 받았다 해도 1만 원밖에 안된다 이걸 다시 12달로 나눠야 하니 그 돈은 더더욱 작다. 하지만 1억이라고 쳐보자 무려 1000만 원이다. 이걸 다시 12달로 나누면 한 달에 약 83만 원 이상의 돈이 들어오게 된다. 이걸 다시 재투자하고 주식수를 불려 간다면 매달 일하지 않고도 월급만큼의 돈이 들어오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물론 주식값이 내려가고 올라가고를 하면서 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그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로 봤을 때인데 중요한 것은 이런 정보나 이런 돈 공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매달 뼈 빠지게 일해도 월급이 크게 오르는 일은 거의 없다. 매년 최저임금이 올라도 여전히 내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제는 자영업자니 최저임금이 오르면 오히려 슬퍼진다(물론 아직 직원 없는 1인 매장..) 그렇게 20살 때부터 그토록 얻고 싶은 경제적 자유라는 열매는 좀처럼 나에게 떨어지지 않는다. 


체력이 국력이다 


아주 어릴 때 자주 듣던 얘기인데 요즘은 안 들리긴 하지만 돈 없고 빽 없고 그런 흙수저들에겐 더욱더 강조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체력이다. 온전한 육체에 온전한 정신이 깃든다. 맞는 말이다 몸이 꺾이면 마음이 꺾인다 몸이 꺾인다고 마음이 꺾이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만큼 육체의 건강은 생명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늘 건강한 몸을 유지하여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 장사를 해보고 주 6일 근무 지금은 13일 연속 근무를 매일 13시간 이상해보니 알겠다. 돈을 벌려면 일을 많이 해야 하고 (현재는) 그러기 위해선 체력이 필수 부가적인데 모태 비만인 무거운 몸으로 이걸 해내려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평생 제대로 된 운동도 오래 해본 적이 없어서 체력은 늘 저질체력인데 그래서 남들보다 더욱 힘든듯하다. 다만 평생 잘하고 있는 점은 담배 안 피고 술도 거의 안 하는 점이다.  그래서 그나마 조금 건강한듯하다. 요즘은 일이 힘들어서 치킨집을 하면서도 체중이 줄긴 줄고 있다. 요즘은 일이 힘들어서 치킨집을 하면서도 체중이 줄고 있다. 지금은 체력보단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중이다. 자꾸 마음이 안 좋은 쪽으로 꺾일 때마다 체력의 중요성을 느낀다. 


노력의 불합리성


늘 계획은 계획대로 가지 않고 노력은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일이 적다. 장사 시간을 늘려보고 신메뉴도 출시하고 배달에 더 투자를 하고 다양하 시도를 해봐도 빠르게 매출이 바로 반응이 오지도 오히려 적자를 보는 날도 많다. 그럼에도 계속해야 한다.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가 노력했다.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고 특히 의식적 노력을 했다. 단순 무식하게 많이 일하고 인사를 90도로 손님을 맞이한다고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다 (물론 그래서 잘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많은 시도를 하고 시도를 해서 실패한 것에 대해 이유를 파악하고 수정하여 다시 도전하고 그렇게 계속 수정해 나아가야 한다. 인생은 단 한번뿐이라 미리 연습할 수도 없기에 뭐가 옳고 그른지는 현실에 대입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때문에 노력은 많이 하지만 노력의 양과 보상은 정비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 


포기란 단어의 중압감을 아는 분이라면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이다. 매출도 안 나오는 장사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어렵다. 이 시국에 창업해서 하루하루 버티며 가는 것은 참 어렵다 근데 포기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짦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간의 장사 시간과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을 전부 의미 없이 다 놓고 포기하는 것은 도저히 나로서는 못하겠다. 지금이 매우 괴롭고 우울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즐거울 때도 있고 웃을 때도 있다. 이곳은 나의 희로애락이 묻어난 애정 가득한 소중한 공간이다 그래서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며칠 전 이곳에서 생일파티를 한 동네 꼬마 아이와 그때같이 있었던 아이들과 가족들에겐 평생 한번뿐인 추억이다. 이젠 나뿐만 아니라 이곳이 특별한 사람들이 늘어가고 나는 그 추억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도 떠않게 된 것이다. 그 소중한 마음들을 계속 지켜가고 싶다 그리고 더 많은 소중한 것들을 만나고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이 고통을 뛰어넘어 한계를 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할 수 없다 때문에 오늘도 난 이곳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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