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파씨바 Apr 25. 2024

[히든트랙] 슬픈 크리스마스 by 정연준

겨울에 들으면 좋은, 그러나 다른 계절에도 썩 잘 어울리는 겨울 노래  

작년을 기준으로 하면 어느덧 4개월이 지났고,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아직 8개월이나 남은 크리스마스. 


완연하게 따뜻해진 봄에 소개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애매한 곡이지만. 

내 오랜 플레이리스트에서 이 곡을 오랜만에 듣게 되었고, 

이 곡을 소개하지 않고 올 크리스마스까지 8개월을 묵혀두기는 쉽지가 않아, 

계절과는 어울리지 않는 곡이지만 소개를 하려 한다. 


정연준. 

1993년에 데뷔한 가수, 작곡자, 프로듀서이다. 


90년대 초반 모래시계라는 남성 듀오("혼자 걷는 거리"라는 노래가 방송에 가끔 나왔다. 무엇보다도, 이 모래시계의 또 다른 멤버는 라인 음향 소속으로써,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 너에게 클론의 도시탈출, 박미경이 이유같이 않은 이유 등  많은 히트곡들을 썼고, 노이즈의 멤버로서 노이즈를 음악적으로 이끌었던 천성일 님이 있다.)로 활동을 시작했고, 솔로활동 몇 년 후에 업타운의 리더가 되어, 업타운에서 많은 곡들을 발표한다. 


업타운 활동 전 솔로 활동 시기에는 

좋은 곡들이 가득했음에도, 솔로 앨범은 그렇게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정연준 님이 솔로로서의 가장 큰 히트곡은 그 당시 사람은 전주만 들어도 무조건 알만한 파일럿이라는 드라마 OST(윤상 작곡)가 아닐까 싶다.)


바로 오늘 소개할 곡이 정연준 1집에 있던 슬픈 크리스마스라는 곡이다. 


정연준 1집은 카세트테이프로 갖고 있었고,

아마도 B면의 맨 마지막 곡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앨범에는 "하루하루 지나가면"이라는 곡도 있는데, 이 곡이 바로 타샤니가 나중에 불러 빅 히트 시킨 "하루하루"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겨울에 들어도 좋은,

하지만 다른 계절에 들어도 좋은 크리스마스 곡, 

언제 들어도 참 좋다.




슬픈 크리스마스 by 정연준

https://www.youtube.com/watch?v=siQiCFdc-XA


[Credit]

작사 정연준

작곡 정연준 


전주와 간주 피아노 소리가 너무도 아름다운 곡, 

정연준 님의 담백하면서도 절절한 보컬과 슬픈 가사가 그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곡, 

최소한의 악기 구성, 3분이 살짝 넘는 길지 않은 곡의 길이로, 짙은 여운이 남는 곡.

  

이 곡은 나중에 업타운이 Sad Christmas라는 곡으로 다시 발표했지만, 

솔로로 발표했던 곡이 보다 더 담백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이라, 

이 곡을 더 즐겨 듣는다. 



[가사]

크리스마스 다가온 이밤

거리에 가득 넘치는

징글벨 케롤속으로

멀어져가는 그대여


그대 내게 전해준

마지막 카드속에는

아무 의미도 없이 작게 쓰여진

Merry christmas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져가네

하얀겨울속으로

하염없이 창밖에는 눈이 내리네

그댈볼수 없도록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져가네

저 하얀겨울속으로

하염없이 창밖에는 눈이 내리네

그댈볼수 없도록

그댈볼수 없도록..



이전 05화 [히든트랙] 잠 by 나이트오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