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발이 실현되려면 결국 조직의 구성원이 움직여야 한다.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여 작동시키는 것은 조직개발이 아니다. 조직 내의 인간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조직개발이라 부른다.
조직이 미래에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하여는 이를 얻으려는 인간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 이 행동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조직개발의 과정이고, 그 과정이 잘 진행되면 바람직한 인간 행동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협력 행동이 필수적으로 수반될 것이다. 각자 도생하는 조직을 우수한 조직이라고 보지 않는다. 만약 그래도 바람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 조직개발이 불필요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보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는 행동
타인을 돕는 행동
타인과 협력하는 행동
창의적인 행동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행동
내일이 아니더라도 기꺼이 해내는 행동
타인의 노력에 대하여 존중하는 행동
모르는 것을 끝까지 알아내려는 행동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는 행동
시간을 잘 지키는 행동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행동
타인의 우수함을 기꺼이 인정하는 행동
조직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숨기지 않고 말하는 행동
이런 행동이 많은 조직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조직이다. 청바지를 입고 다닐 수 있느냐는 조직문화의 본질이 아니라 하나의 외적 현상이다.
조직개발은 이러한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는 명료하고 쉽게 이해하는 것이지만, 이 행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은 복잡하고 모호하다.
조직개발 핫도그는 이 경로를 알게 쉽게 보여주는 모양새이다.
<인간 행동의 두 가지 전제>
인간의 행동의 한 측면은 '어떤 목적을 향해 행동을 하는 것이냐?'와 결부되어 있다. 즉 어떤 행동이 정당하려면 그 행동을 요구하는 목적이 먼저 정의되어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목적은 "'미래에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는 것"이지만, 조직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서는 다양한 층위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이념, 미션, 목적, 전략, 목표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목적이 결정했다면, 그 다음은 그 목적을 실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결정한다. 그런 후 그 결정한 방법에 따라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은 정당한 행동이 되는 것이다. 이를 조직에서는 '책임을 다한다.'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책임을 다하는 행동을 일으키려면, 한편에서는 목적과 그 것의 실현 방법을 결정하는 것과 그 방법을 실현하는 일(육체의 움직임)을 하고 싶어지도록 해야 한다. 전자는 의사결정(decision making)이고, 후자는 동기전환(motivation)이다.
인간 행동은 개별적인 개체의 움직임이지만, 이를 촉진하는 힘은 조직의 의사결정과 동기전환에서 나온다. 그리고 인간 행동은 육체적, 물리적인(physical) 것이지만, 의사결정과 동기전환은 심리적(psychological), 정보적(informational)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무형의 것에서 유형의 것이 만들어지는 연결지점이다.
다음 편에서는 인간 행동의 두 가지 전제 중의 하나인 질 좋은 의사결정을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동기전환으로 이어간다.
현명한 의사결정 (Quality Decision)
동기전환 (Motivation)
퍼실리테이션 (Facilitation)
정보처리 (Information Processing)
합리성 (Rationality)
초월성 (Trenscendence)
정서처리 (Emotion Processing)
자율성 (Autonomy)
공정성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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