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강자는 메리골드

1.5평 방구석 식덕 생활

by 지니


겉보기에

크고 두껍고 단단하고

반짝반짝 윤이 나서 튼튼해 보이던 잎들이

며칠 계속되는 더위로 해를 입었다.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흉터가 남았고

화상이 심한 잎은 아예 떨어져 나갔다.


메리골드, 봉숭아, 채송화


줄기는 가늘어 휘청거리는데

잎은 종이짝만큼이나 얇은데

수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축 처져 티를 내고 마는데

살아남기로 치면 저 겉모습 짱짱한 식물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불볕더위를 상처 하나 없이 견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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