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떠난 후 나는 매일 조금씩 달라졌다.
슬픔이 서서히 옅어지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 건 그리움과 책임감이었다는 걸 깨달아 가고 있다.
나는 이제 나만의 속도로 시간을 살아간다
흐르는 계절 속에서 아빠가 남긴 이야기와,
손끝에 남아 있는 온도를 기억하며
조금씩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지만 내게 시간은 누군가를 '잊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계속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도구였다.
그리움 속에서도 나는 웃고, 쓰고, 살아간다.
아빠와 나누지 못한 말들, 함께 걸었던 길
그리고 기억 속의 손을 글로 꺼내며 하루를 시작한다.
남겨진 사람의 시간은 때로는 느리고,
때로는 날카롭지만, 그 안에서 나는 배운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그리움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오늘도 이렇게 쓴다.
아빠가 내 안에서 살아 있는 한,
나는 계속 살아가고, 계속 사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