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우리 세상 16화

핫팩

손 안의 태양

by 글사

차가운 바람이 손끝을 베어 갈 때,

주머니 속 작은 덩어리를 쥔다.

미지근한 온기가 손바닥에 닿는다.

손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열,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한 따스함.


처음엔 뜨겁다가,

이내 적당해지고,

끝내 식어버리는 것.

무엇과 닮았는지 생각하다가

별것 아니라는 듯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누군가에게 쥐여주고 싶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이제는 온기를 나눌 만큼 따뜻하지 않다.

그래서 더 손을 꼭 쥐었다.

식어가는 걸 모른 척하려는 듯.


주머니에서 꺼내어 손등에 대본다.

기억처럼 미약한 온기가 남아 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따뜻했는데.

모든 것은 그렇게 사라지는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오래 쥐고 있었던 걸까.


여러분에게 핫팩은 무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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