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일절 안 마신다. 병원에서 쉰 전에 죽고 싶으면 마시래서 안 마신 지 10년도 훌쩍 넘었다. 나도 치킨 먹을 때 맥주 마시고 싶고 파전 먹을 때 막걸리 마시고 싶지만 오래 살려고 참는다.
오늘은 부추전을 구웠다. 전을 부치는 솜씨를 보면 나도 주부 레벨이 꽤 되는 것 같다. 적당히 바삭하게 잘 굽는다.
부추전을 커피와 함께 먹었는데 뭐야 맛있잖아? 그러고 보면 커피도 은근히 오만 음식과 잘 어울린다. 요즘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대신 디카페인만 마신다. 그것도 물 많이 타서 연하게. 오래 살아야 하니까. 기본 백 살까지 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