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라이프, 선물 같은 삶
뉴질랜드에서 약 3년간의 유학과 신혼생활, 첫째 딸아이를 임신하면서 그곳에서의 삶을 매듭짓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이를 출산하고 약 5년간 대도시에서 살면서 마음 깊숙한 곳엔 언제나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고픈 소망을 마음 속에 늘 품고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마음껏 누리던 대자연의 경험은 살아갈 삶의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신랑과 말버릇처럼 주고받던 ‘공기 좋은 곳에 살고 싶다.’라는 말은 현실이 되어 2011년, 운명처럼 강릉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되었다. 어쩌면 친정엄마가 나를 품고 계실 때 꾸셨던 태몽(소나무 밭에 꽃 한 송이, 강릉 하면 소나무니까) 덕분에 내가 강릉으로 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어느덧, 강릉 살이 10년 차. 강릉에서 살아가면서 느꼈던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들을 조금 더 특별하게 바라보고 싶었고 기록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