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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Apr 27. 2021

꿈꾸는 자는 행복하다

이제는 나를 위해 다르게 살기로 했다_9


 

"아들아! 
 죽는 날까지 꿈꾸기를 포기하지 마라. 
 매일 꿈을 꾸어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오직 꿈꾸는 자만이 비상할 수 있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 마음껏 꿈꿔라. 꿈을 꾼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이다."
 
 - 송길원의《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올라라》중에서 –



수다의 재미를 알아가는 이에게


여보, ‘당신은 꿈이 뭐야?’ 나도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 무엇이라고 말을 해야겠는데 내 입에서는 한마디도 못했던 몇 번은 있었던 것 같아. 당시에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 거야.

‘꿈’이란 단어를 잊고 산지 오랜 된 것 같아. 아직도 대학교 때의 그 감정이 남아 있고 무언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던 대학교 때 20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때만큼의 나이를 더 먹었으니 참으로 많은 시간이 지났어. 그러는 사이 그 꿈은 내 머릿속에서 차츰 희미해졌지. 이제는 연필로 써 놓았던 노트가 희미해져 그 흔적만 보이는 것만 같아.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하고 회사에 첫발을 내딛던 때가 있었는데, 그 후부터는 꿈을 가슴 한쪽으로 밀어 놓았지. 돈을 벌기 위해서 꿈은 잠시 미루어 놓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30대를 보낸 것 같아. 그러다 내가 잃어버렸던 아니 망각하고 있었던 꿈이라는 것을 다시 꺼내어 보기 시작했어. 그게 불현듯 닥친 40대에 접어들고서 시간이 지나서 말이야.


젊었을 때의 꿈은 이제는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있네. 나도 한 때는 학교에서 꿈나무를 가르치면서 그들과 함께 공부하고 꿈을 꾸고 사춘기 때의 학생들과 평생 같이 하고 싶었던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는데 말이야.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한 때의 꿈이었지. 대학 4학년 때는 전공 외에 교직과목까지 이수하면서 한 달간 교생실습도 했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지. 그런 꿈은 이제는 접어 놓은 뒤에 반도체 엔지니어로 벌써 20년 넘게 직장인을 살고 있는 나를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곤 해. 풋풋한 교생 실습을 하던 23살의 청년은 어디로 가고 머리숱이 줄어들고 중후한 멋을 풍기는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되었네.




꿈을 접어두고 반복적인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나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는 분들을 만났지. 고도원 님과 구본형 님을 만나고 ‘꿈’을 꾸기 시작했어. 예전의 꿈을 꺼내어 회상도 하고 현재의 나이에 맞는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거야. 아침편지의 고도원 님도 꿈을 하나씩 써가고 다른 이에게 말하면서 대부분의 꿈을 이루어 지금은 한국의 대표 명상 치유센터인 깊은 산속 옹달샘과 대한민국에 380만 명에게 매일마다 마음의 비타민인 아침편지를 보내고 있지. 또한 소천하신 변화경영 사상가인 구본형 선생님도 자신의 꿈을 꾸고 제자들을 키워 내면서 자신의 10대 풍광을 미리 적고 그 꿈을 하나씩 현실로 불러내신 분이었고 제자 연구원들로 각기 제 꿈을 찾아갈 길을 가게 만들었던 거야.


이 분들이 쓰신 책과 강연 등을 들으며 나도 꿈을 꾸기 시작했지. 꿈이란 10대나 20대에만 꾸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는 데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 꿈을 꾸고 다 이루어진 것처럼 적어놓고 스마트폰 속에 노트북 속에서 꺼내어 보면서 이루어진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꿈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그 꿈을 아는 지인들에게 이루어졌다고 선포하는 순간 나의 꿈은 살아나기 시작한 것 같아. 물론 꿈을 꾼다는 것 차체가 쉽지만은 않았지. ‘꿈’이란 것은 현실이란 무게에 쉽게 눌리기도 하고 머릿속에서 잘 잊히기도 하지.


꿈이란 단어를 40이 넘은 나이에 꺼낸다는 것, 마음속에 생각한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것은 나의 선입견에 불과했어.


적어 놓은 꿈을 잊지 않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나아갈 때 가슴 저편에 무언가 따스한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아. 어떤 때는 가슴을 마구 뛰게 만들기도 하고 그 꿈이 이루어졌을 때의 생각으로 나 혼자 실실 좋아서 웃을 때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지. 그 꿈들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10개의 꿈을 꾸었지만 가까운 것은 2-3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고 벌써 그 꿈을 향해 시작한 것도 있지.




아마 내가 꿈꾸는 첫 번째가 이 책을 쓰는 거야. 나도 언젠가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다른 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지.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가깝게는 내가 아는 지인들과 또는 후배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10가지 꿈 중에서 한 가지를 지금 하고 있다는 거야. 이렇게 꿈은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 있지. 


여보, 꿈을 잊고 잃어버리고 사는 중년에서 꿈을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서 하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놀라운 것이 있다는 것 알아? 그건 바로 그냥 즐겁고 행복하다는 거지. 그 꿈의 이루어지는 결과와는 상관없이 그냥 그 꿈을 매일 생각하고 흐뭇해하고 그것을 위해 무언가는 조금씩 하게 된다는 것이지. 그리고 그것을 할 때는 회사일로 인해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을 위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힘들지 않다는 거야. 무언가 에너지가 샘솟아 자꾸만 즐거워진다는 것이 특징이야. 이상 약물을 복용하고 엄청난 기록을 세우는 스포츠 스타처럼 말이야.


또 하나는 꿈을 꾸면 그 꿈이 또 다른 꿈을 만든다는 거야. 원자가 핵분열하는 것이나 세포가 세포 분열하는 것처럼 자꾸만 거기서 다른 것들을 하고 싶은 꿈의 가지가 퍼져나가는 거야. 물론 그 꿈을 가지치기를 해야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꿈이 꿈을 만들고 꿈들로 인해 즐겁고 행복하다는 거야


우리 나이에 무슨 꿈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자식을 가르치고 부부가 죽을 때까지 살다가 죽은 것은 대부분 비슷할 거야. 그렇다고 하면 다른 사람과 다를 것이 없는 생활인으로 살게 되는 것이지. 생활인보다 우리에게는 자신의 꿈을 현시로 만들어 내는 꿈 메이커, 꿈을 지키는 꿈지기의 삶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 아마도 이것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고유한 사명인 것 같아. 이 세상 소풍 와서 꼭 해놓고 가야 할 것을 한 두 개씩은 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지. 꿈을 꿀 수 있는 권리를 주신 것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아.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처럼, 주인이 하인들에게 달란트를 각각 한 개, 두 개, 다섯 개를 나누어 주고 멀리 타국으로 갔다가 와서 그 맡긴 돈으로 무엇을 하였는지 정산하는 것처럼 우리 삶도 신이 우리에게 주신 꿈이라는 달란트가 있어서 나중에 그 달란트에 대한 정산이 있지 않을까? 그때 과연 내게 주신 재능대로 그 꿈으로 무엇을 하여 몇 개의 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뜨거워져 옴을 느낀다.




40대를 넘어서 자신의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행운이야. 그냥 대학 졸업해서 돈 벌어 아이들을 키우다가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었습니다.라는 평범한 것보다는 그 사람은 그의 꿈을 위해 평생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꿈을 위해 매일 기쁘게 살고 행복했고 그 꿈을 이루어 살았습니다 라는 평가가 더욱 마음에 남지 않을까? 나에게도 그리고 나를 아는 이들에게도 말이야.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 꿈은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 자신의 꿈만이 아니라 다른 이의 꿈을 위해 자신이 기꺼이 도와주려는 마음도 생기고 그 꿈을 가진 사람들끼리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지. 그리고 꿈을 꾸는 사람은 행복하고 삶이 재미있고 즐겁다는 거야. 아마도 내가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나 남과 경쟁하는 것에서 좀 더 자유스러워지고 여유로워지고 내 삶에 대해서 자신에게 좀 더 여유를 선물한 것 같아. 그전에는 내 삶을 숨도 쉬지 못할 만큼 몰아붙이고 여러 면에서 피곤하게 나를 몰아간 것 같아. 하지만 이제는 달리다가도 잠시 멈춰 서서 돌아보기도 하고 숨도 쉬어가며 경치를 둘러보는 여유를 주는 것 같아. 그러다 보니 삶을 좁게 보는 것이 아니라 더욱 넓게 보고 되고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이제는 속도에 매몰되어 삶을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을 가지고 즐기게 되는 것 같아.


당신도 당신만의 꿈을 가져봐. 나에 대한 두 아들에 대한 기대도 꿈이 되겠지만 당신이 꾸는 꿈에 당신이 주축이 되어 무언가가 되는 꿈이 필요해. 그 꿈을 통해 나와 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주면 더욱 좋을 것 같아. 당신의 꿈에 나와 두 아들이 돕고 찬조 출연을 한다면 더 없는 영광일 거야.


여보, 지금 우리가 꾸는 꿈이 10년 안에 이루고 또 그다음 10년을 생각하면서 어떤 꿈을 꿀 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하나씩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우리는 삶을 참 잘 살고 있구나 할 것 같아. 그 꿈으로 인해 우리는 조금씩 젊어지는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 꿈을 하나씩 적어나가는 꿈의 노트가 가득해졌으면 해. 그 꿈으로 내가 행복하고 당신이 행복하고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행복한 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말이야.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처럼 나는 나의 꿈을 지키는 꿈지기가 되고 싶어. 또한 다른 사람들의 꿈을 지켜주고 북돋아주는 꿈 도우미도 하고 싶은 꿈을 꾸어본다. 평생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행복한 삶이 되었으면 하는 꿈을 꾼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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