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 보면, 그분은 잘생긴 것도, 업무적 스킬이 아주 뛰어난 것도, 실적이 굉장히 높았던 것도아니었다.
그분과 있을 때 내 마음이 따뜻했던 이유는
상대방을 늘 먼저 배려해 주는 그의 대화 습관 때문이었다.
곁에서 본 그분의 습관들은 이것이다.
1. 좋은 것을 항상 나누려 한다.
아침에 누구보다 쾌활하게 모든 지점직원들에게 인사를 하셨다. 동네에서 유명한 빵집에서 가장 맛있는 크림빵을 나누기도 하셨다. 좋은 업무실적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결과에 대한 보상을 함께 나누려 하셨다. 특히, 처음이라 모든 게 어려운 나에게는 몰래 업무적 스킬까지 알려주시고, 직원들의 성향이 이러하니 이렇게 행동하라는 사회생활 꿀팁까지도 공유해 주셨다. 덕분에 인턴 마지막 즈음에는 왕따를 탈출하며, 정식입사까지 할 수 있었다.
2. 누구든 ‘그럴 수 있어’ 마인드
실수 만발인 인턴직원인 나에게 가장 많이 하셨던 말은 ‘그럴 수 있지~’, ‘나도 신입직원 때는 그랬어’였다.
때로는 내가 왕따 당하며 부당하게 겪은 일에 나보다 더 화내주고, 나보다 더 슬퍼해줬다.
첫 직장생활인 나에게 그 말 한마디는 내일 다시 출근할 수 있는 힘이 되게 해 주셨다.
3. 적당한 선과 예의를 지킬 줄 알았다.
신입사원이든, 고연차직원이든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무례하게 굴거나 선을 넘지 않으셨다.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그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4. 상대방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준다.
아무리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듣기 싫다, 재수 없다’라는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갓 졸업한 신입사원인 나의 힘든 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셨다. 뚜렷한 해결책을 주신 것보다 어른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다는 것 자체에 감사했던 마음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