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의 통증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수술 부위 주변의 통증', '팔의 통증', '상지 통증'입니다. 그중 오늘은 두 번째로 팔의 통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수술 3년-5년이 지나도 팔이 아프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3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때 주로 ‘저리다’, ‘아프다’, ‘당긴다’ 등의 표현을 합니다. 저린 감각은 주로 손끝에서 가장 자주 느낍니다. 아픈 감각은 수술부위 주변과 팔의 위쪽에서 자주 느낍니다. 당기는 감각도 팔의 위쪽과 팔의 안쪽에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팔이 아픈 이유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들에 따른 대처법이 다르므로, 어떠한 이유로 팔이 아플 수 있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한 지 열흘 되었는데 목, 어깨가 다 아파요.”
“수술하고 팔에 힘을 하도 주었더니 팔 바깥쪽이 만지면 무척 아파요.”
수술 직후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아플 수 있지만 움직임이 제한되고 긴장상태에 있게 되면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한 지 5년이 넘었는데 며칠 전부터 팔이 아파요. 요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좀 있었어요.”
“몸이 피곤하면 벌써 이 쪽(수술한 쪽) 팔부터 아파요.”
“수술한 지 일 년이 되어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팔이 약간 불편할 정도로 아파요.”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도 수술한 쪽 팔이 약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피곤하거나 날씨가 궂거나 우울한 날에는 수술한 쪽 팔이 아프다고 합니다. 일을 좀 무리해서 한 날에도 수술한 쪽 팔이 제일 먼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수술한 쪽 팔을 아끼기 위해 반대쪽 팔을 많이 쓰면서 수술 안 한 팔에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우선 이런 통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몸의 긴장을 자주 풀어주면 좋습니다. 만약 근육통이 있다면 따뜻한 수건을 대어주거나 가벼운 마사지를 해줄 수 있습니다. 통증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의 진료를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부터 어깨가 아프고 브라 끈을 채우기 어렵습니다.”
“원래 오십견이 있었는데 수술 이후 운동을 못 하니 더 심해졌습니다.”
“수술한 지 일 년 반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팔을 완벽하게 못 올립니다. 요즘 어깨가 더 아프면서 팔을 뒤쪽으로 들기가 어렵습니다.”
흔히 어깨에 생긴 유착성 관절낭염을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릅니다. 오십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폐경기 즈음에 나타나는 문제로 어깨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폐경기 즈음에 이러한 문제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폐경이 되면서 혈중 여성호르몬 수치가 줄면 관절의 유연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절이 서로 부딪히고 염증이 생기면서 굳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수술 이후 오랫동안 적절하고 꾸준하게 팔운동을 하지 않으면 마찬가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수술한 쪽 팔은 다소 약해져 있기 쉽습니다. 게다가 수술 이후 항암치료를 받으면 일시적, 영구적으로 폐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호르몬 치료를 받을 경우 여성호르몬의 폐경기 증후군을 겪을 수 있습니다. 폐경이 나타나면 관절의 유연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염증이 나타나면서 관절이 굳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이러한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이 나타나면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를 방문합니다. 그러면 병원에서는 어깨의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함께 운동 치료를 합니다. 그러니 예방도 역시 꾸준한 팔 운동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을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을 적어도 2-3개월 동안 하루에 2-3회 약 10분씩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6개월에서 1년까지는 단 한 번이라도 지속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혹시 수술 이후 3개월 이상 팔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계신다면 꼭 브라 끈을 묶는 자세를 해 보세요. 이 동작을 취하는 것은 어깨 관절 구축이 없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이 동작을 할 수 없거나 동작을 하면서 어깨에 통증이 있다면 어깨 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보아야 합니다.
“팔이 많이 편안해져서 일주일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그 이후 팔 안쪽이 당기면서 기타 줄 같은 게 생겼어요.”
“처음에는 팔만 당겼는데 지금은 당기는 게 점점 길어져서 손목까지 당겨요.”
“누가 갑자기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 이후 팔이 당기면서 줄이 생겼어요.”
“어깨가 아파서 몇 개월 동안 잘 못 움직였어요.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당겼는데 그다음부터 줄이 생겼어요.”
수술한 쪽 팔, 겨드랑이, 가슴 등 수술한 쪽 상지가 팔을 들어 올릴 때 당기는 느낌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이유는 대체로 림프선 경화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증상은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팔을 들거나 바깥쪽으로 비틀면 더 심해짐을 느끼실 겁니다. 당기는 느낌과 함께 기타 줄이나 거미줄 같은 줄이 생깁니다. 때로는 선이 끊어지는 듯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갑자기 팔에 강한 힘을 준 이후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 무리한 요가 동작을 갑자기 했을 때, 누군가가 심하게 팔을 잡아당겼을 때,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들었을 때, 그리고 수술 이후 급한 마음에 팔을 올리는 동작을 이를 악물고 했을 때 등의 일이 있었던 이후 증상이 생겼다는 얘기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어도 계속 아픈 동작을 반복하면 더 길어지기도 합니다. 점점 이 증상이 더 심해지는 활동을 하지 않으면, 이 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사라집니다. 그렇지만 사라지는데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증상 때문에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팔운동에 어려움을 느끼고 당기는 증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운동을 못해서 팔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픈 동작을 제외하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다만 운동하기 전 당김 증상이 있는 부분에 따뜻한 수건을 5-10분 정도 대고 가볍게 마사지한 후 하면 더욱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외과나 재활의학과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하고 팔운동 열심히 해서 잘 올라갔었는데... 한 한 달 전부터 팔을 올리기가 점점 어려워지더니 지금은 어깨까지 올리기도 힘이 듭니다.”
“다른 동작은 다 되는데 팔을 옆으로 올릴 때만 무척 아픕니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들을 회전근개라고 합니다. 이 힘줄 중 손상된 부분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어깨 위쪽의 힘줄이 다친 경우 팔을 옆으로 드는 등 특정 동작을 할 때 그 동작을 하는데 필요한 힘줄에 통증이 생깁니다.
유착성 관절낭염과 회전근개 손상 모두 팔이 잘 안 올라간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증상이 비슷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문제 간 가장 큰 차이는 회전근개 손상이 된 경우에는 관절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대개 브라 끈을 묶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브라 끈을 묶을 수 있다면 관절의 문제일 가능성보다 회전근개 손상일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수술한 지 2주 지났어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수술한 쪽 팔에 항암 치료를 받았었어요. 받으면서부터 단단한 줄이 있었는데 수술 이후 더 심해져서 팔을 펴기가 어렵고 운동할 때 당겨요.”
항암 화학요법 이후 혈관이 손상되어 항암 치료를 받은 팔에 딱딱한 줄이 나타나고, 그 부분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전 항암을 받은 경우 이미 혈관 손상이 되어있어서, 수술 이후 팔을 동을 할 때 팔 안쪽이 당기고 아파서 운동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좀 수고스럽더라도 당기는 곳에 먼저 따뜻한 수건을 5분 정도 대주고 그 부분에 가벼운 마사지를 한 후 팔운동을 하면 좀 더 부드럽고 운동하기가 쉬워집니다. 대체로 이러한 방법으로 하면 팔을 하루에 1-2 cm씩 올리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양쪽 손이 저릿저릿해서 손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이상하게 수술 안 한 손이 더 저립니다.”
손이나 손목을 쓸 때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저하되거나 아픈 증상이 있다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의 신경이 눌려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수술하지 않은 손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술한 팔을 아끼기 위해 수술하지 않은 팔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많이 불편하면 필요에 따라 수술을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