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 주변의 통증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수술 부위 주변의 통증', '팔의 통증', '상지 통증'입니다. 그중 오늘은 첫 번째로 수술 부위 주변 통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수술부위 통증은 보통 세 가지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신경손상에 의한 통증, 상처 문제로 나타나는 통증, 대흉근 단축에 의한 통증입니다. 각각의 원인에 의한 통증의 특성과 대처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쓰라리다(고춧가루 뿌린 느낌이다)’, ‘콕콕 쑤신다’, ‘전기 오는 느낌이다’, ‘감각이 없어졌다.’, ‘살짝만 스쳐도 아프다.’, ‘민감해졌다.’, ‘뭔가 피부에서 다니는 느낌이다(또는 물이 흐르는 느낌).’등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신경만 손상된 것이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팔 안쪽이 스치기만 해도 무척 아픕니다.”
“물을 마실 때 수술부위가 시린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시린 느낌이 나요. 그래서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싶어요.”
“수술한 가슴이랑 반대쪽 가슴까지도 깜짝깜짝 놀라게 뜨끔뜨끔합니다.”
“수술한 쪽 팔 안쪽에 살짝만 스쳐도 무척 아파요.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요.”
이러한 통증들은 보통 수술하고 2-3개월 정도 지나면 많이 좋아집니다. 그렇지만 오래갈 수 있는 통증이 있습니다. 감각이 없어진 증상과 콕콕 쑤시거나 전기 오는 느낌입니다. 감각이 없는 증상은 일 년 넘게 갈 수도 있습니다.
콕콕 쑤시거나 전기 오는 느낌은 몇 년이 흘러도 피곤할 때 기분이 우울할 때 날씨가 궂을 때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아플 땐 깜짝 놀랄 정도로 아프지만 괜찮을 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좋아지고 통증이 간헐적으로 하루 5-6회 정도까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당황하지 마시고 며칠 기다려보면 대체로 좋아집니다. 다만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강도가 점점 심해지면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수술 전 또는 후에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경우 양쪽 손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암 화학요법을 받았고 양쪽 손끝이 다 저리시다면 항암 화학요법에 의해 말초신경손상이 생겨 나타난 증상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이 증상이 있으신 분은 발끝도 저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수술한 지 한 달 되었습니다. 한 달 정도 되었으니 자연스럽게 써야 한다는 생각에 팔운동도 좀 무리해서 하고 (통증이 있어도 참으면서) 팔을 움직인 후 수술부위랑 겨드랑이에 뭉치는 통증이 생겼습니다.”
“수술부위에 팽창감이 생겼어요. 아파서 잠을 자기가 어렵습니다. 그 부위에 단단한 것이 만져져요. 병원에 가야 하나요?”
주로 수술 직후에서 두 달 정도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수술부위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 때문에 잠을 자기 어렵고,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상처 문제인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병원에서 처치를 받으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수술받았는데 아픈 건 당연한 거라 여기고 참으십니다. 그로 인해 오랜 기간 아프고 잠도 못 자고 피곤하고 우울함이 반복됩니다. 치료를 받으면 해결될 문제를 계속 가지고 있게 됩니다. 물론 상처가 아무는 데에도 그냥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병원에 꼭 연락을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수술 직후에는 운동의 범위를 제한합니다. 상처가 아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밥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45도 이내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상처가 아물 때 까지는 90도 이하에서만 팔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수술 직후 상처가 잘 낫기 위해 마음껏 팔 운동을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근육통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처부위를 제외하고 아픈 곳을 자주 가볍게 주물러주거나 따뜻한 수건을 대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수술부위 주변 감각이 떨어져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너무 뜨겁지 않게 시행합니다. 그리고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온 요법(따뜻한 수건을 대어주는 것)을 10분 이내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이유로는 주로 수술 직후부터 팔을 많이 움직인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보통 아파도 참고 움직였다는 표현을 하십니다. 따라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범위까지만 움직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는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에도 상처 낫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수술한 지 한 달 되었는데 활동을 수술 전만큼 다 하거든요. 그런데 움직이고 나면 콕콕 쑤시면서 아파요. 활동을 해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돼요.”
다 나은 것 같은 마음에 활동을 예전만큼 다 하지만, 하고 나면 아파서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한 지 한두 달 안에 이러한 일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직 상처가 완벽하게 나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한 달 후 일 년 후를 위해 조금만 더 천천히 활동을 늘려가 주세요. 아프지 않을 만큼만 활동을 하셔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예전만큼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수술한 지 육 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팔을 올리거나 팔을 뒤로 할 때 가슴이 당겨서 불편합니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의한 앞가슴 근육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상처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웅크리는 자세를 오랜 기간 취하면 앞가슴 근육이 단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수술한 쪽 팔을 올리거나 가슴을 쭉 펼 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처가 나으면 가슴을 쭉 펴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 의식하지 못하게 나도 모르는 새 웅크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자세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