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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Oct 24. 2024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의 단편소설

2000년 각종 문학상을 휩쓴 미국 작가 줌파 라히리의 단편소설.


1. 분량과 단락장

A4용지 14장, 신국판 종이책 30페이지 정도의 단편소설이다. 단락장은 아래와 같이 11개에서 13개까지 나눠지는 것 같다.


주인공은 트윙클과 산지브. 신혼부부다.

1) 주인공 부부, 트윙클과 산지브는 어떤 물건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사소하게 논쟁한다. 트윙클은 아주 감성적이고, 산지브는 매우 이성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2) 주인공 부부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 모양이다. 따라서, 어떤 짐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는 대화가 주된 내용이다. 특히, 전 부인이 두고 간 종교적인 기독교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이 부부의 주요 논쟁거리이다.

3) 산지브는 트윙클의 모든 행동과 습관, 생각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4) 이 둘은 부모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얼떨결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무더운 비가 내린 날로 표현된다.

5) 나중에 다시 문제가 될 다락방이 언급된다. 다락장을 청소해야 하는데 서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트윙클은 어쩌다가 먹을만한 요리를 했는데 본인도 어떻게 잘 되었는지 잘 모른다. 산지브는 답답해한다. 하지만 트윙클은 이 축복받은 집에 대해 감탄하고 있을 뿐이다.

6) 집들이 일정이 잡혔다. 결혼하고 급하게 계약한 집이라서 산지브가 볼 때는 손댈 곳이 많은 상태의 집이다.

7) 집들이 전날 트윙클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마리아 석고상을 발견했다. 부부는 그것을 어디에 둘 것인지 다시 논쟁한다. 둘의 의견이 대립된다. 산지브는 어쩌다가 그녀와 결혼을 했을지 후회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8) 부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다. 결국 이들은 절충안에 합의한다.

9) 집들이 날이다. 집들이 손님이 모두 산지브의 손님이긴 해도 산지브가 대부분의 청소와 준비를 했다.  집안 곳곳에서 전주인이 두고 간 기독교 물건들을 보고 느끼는 산지브의 불만이 가득하다.

10) 산지브의 기분도 모르고 집들이 손님들은 집의 각종 기독교 물건들과 아내 트윙클에게 흥미를 보이고 심지어 그저 그런 음식에도 관심을 보인다. 심지어 전혀 청소되지 않은 다락방까지 우르르 올라간다. 산지브는 매우 불쾌한 기분이다.

11) 다락방에서 어떤 흉상을 발견해서 가지고 내려 온다. 기독교 그리스도 은제 흉상이다. 산지브는 그것 또한 너무도 싫었다. 그래도 적당히 절충안을 찾고 합의하며 참는다.


2. 읽고 느낀 점

정말 잘 맞지 않는 신혼부부의 모습이 안타깝고 또한 답답하기까지 하다. 힌두교 인도 부부의 모습이지만 전 세계 어떤 신혼부부, 일반적인 부부, 연인관계, 친구관계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대립, 갈등, 충돌이 주인공 시점에서 아주 섬세하게 묘사된다.


3. 위 소설의 특성

남자와 여자, 각각의 입장이 모두 공감이 되게 서술되어 있다. 서술의 방법 또한 탁월했다. 어려운 문장과 묘사가 하나도 없고, 간단한 대화, 생각, 문장으로 모든 단락이 구성되어 읽기 편했다. 게다가 단편의 제목 <축복받은 집>과는 다르게 주인공 신혼부부에게는 불행과도 같은 집의 모습이 참으로 모순적이다.


4.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남자는 너무나 이성적이고, 여자는 너무나 감성적이다. MBTI로 말하면 남자는 파워 T고, 여자는 파워 F다. 어느 정도 중첩되는 성향이 있어야 하는데 이 둘은 양극단으로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5.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결국이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날 것으로 상상된다. 남자 산지브가 계속 참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자 트윙클도 더 이상 잠자코 참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6. 두 사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두 사람을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방식과 습관, 습성이 너무나 다르다. 또한 삶에 대한 관성뿐 아니라 방향도 다르다. 크기와 방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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