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문구 여행_신주쿠
이제 방문할 지역은 신주쿠/시부야/하라주쿠다.
사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는 마음만 먹으면 산책할 겸 슬슬 걸어갈 수 있지만 초여름의 도쿄는 무척 더웠다. 그래서 나는 애플페이를 통해 스이카를 구매. 티켓 구매의 번거로운 과정없이 편리하게 도쿄 이곳 저곳을 다닐 수 있었다. 지하철로 이동이 많을 경우엔 여행자에게만 판매되는 교통 패스를 구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패스가 필요할만큼 이동을 많이 하진 않아서 스이카로 충분했다.
교바시역에서 세카이도에 가려면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야한다. 이 역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교바시역에서 긴자선을 타고 아카사카미스케역에서 마루노우치선으로 갈아타야했는데 왼쪽 플랫폼은 긴자선이, 오른쪽 플랫폼은 마루노우치선이 사용하고 있어 나는 큰 이동 없이 내린 반대편에서 그냥 갈아탈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시스템이 신기했다. 마루노우치선을 타고 4 정거장을 더 간 후 신주쿠 산초메역에서 내렸다. 다른 문구점에 비해 세카이도는 09:30 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오픈을 하기에 아침부터 준비를 해서 나왔더니 오픈 시간에 도착하여 비교적 한가하게 문구점을 둘러볼 수 있었다.
세카이도는 1940년에 액자 및 회화 용품 판매를 목적으로 창업을 했고, 이후에 미술 재료나 문구, 조형 재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판매 용품을 확장했다고 한다. 80년이 넘은 세카이도는 신주쿠의 터줏대감 같은 곳이 아닐까? 라는 호기심을 잔뜩 장착하고 안으로 들어가본다.
들어서자마자 문구 백화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6층 규모로 1층은 문구류, 2층은 디자인 용품과 종이류, 3층은 미술용품, 4층은 액자와 포스터 프레임, 5층은 유화 프레임 그리고 6층은 아트 스쿨과 아트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었다.
로프트나 도큐 핸즈같은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뭔가 정겹고 수수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라고나 할까? 로프트가 세련된 큰이모네 집이라면 세카이도는 친근한 외할머니집 같은 느낌이었다.
건물 자체는 오래되었지만 여기저기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건물 내부에는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되어 있어 층별 이동도 어렵지 않았다.
문구 덕후 답게 1층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일부 품목은 20% 할인도 하고 있어서 더 신나게 담을 수 있었다. 카드, 엽서, 스티커, 펜, 노트 등을 둘러보며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없을까를 고민하며 천천히 돌아봤다.
나는 미술용품이나 액자 등은 큰 관심은 없었지만 다양한 액자 프레임들을 구매하러 아침부터 와 있는 고객들을 보니 세카이도는 문구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이 느껴졌다.
<Gomster’s Pick>
형광펜: 무려 동물 시리즈 한정판 버전의 ZEBRA의 Mildliner 형광펜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건 무조건 사야지. 형광펜에 팬더, 나무늘보 등이 그려져 있는데 진짜 귀엽다. 아까워서 쓸 수 있을까나. (5색, 660엔)
스티커: 다른 곳에선 보지 못한 디자인으로 신중하게 구매. 사도 사도 스티커에 대한 물욕은 줄어들지 않는다. (3매, 792엔)
홈페이지: http://www.sekaido.co.jp/
주소: 〒160-0022 東京都新宿区新宿3丁目1−1 1F~5F 世界堂ビル
전화번호: 03-5379-1111
영업시간: 09:30 - 20:00 (연말연시 변동)
휴무일: 비정기적 (홈페이지 참고)
가는 방법: 마루노우치선·신주쿠선 “신주쿠산초메역” C-4번 출구에서 도보 1분, JR·오다큐선·게이오선 “신주쿠역”에서 도보 7분
*23년 9월 기준의 정보로 영업시간 및 휴무일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