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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스터 Aug 14. 2023

문구 여행을 떠나볼까?

도쿄 문구 여행_계획


도쿄로 문구 여행을 떠나고 그것에 대한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었으니 이제는 계획 세우기.

나는 프로 계획러니까 이런 계획 따윈 문제 되지 않아..라고 생각했으나 책 출간은 처음이라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명확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선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보자.   


자료 조사 - 도쿄, 여행, 문구에 대해 기존에 출간된 책이나 아티클을 찾아본다.  

여행 예약 - 현지답사를 위한 도쿄 여행을 준비한다. (항공 및 호텔 등등)  

출간 계획 - 책에 담을 내용을 러프하게 정리하기 / 목차 정하기

여행 계획 - 방문할 문구점 리스트 정리하고 동선 짜기

내용 정리 - 목차를 바탕으로 담고 싶은 글 리스트 정리하기  

글쓰기 -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러프하게 원고 작성하기 (현장 방문 시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 따로 정리)   

레이아웃 구상 - 글과 사진(그림)을 어떤 식으로 배치할지 고민해 보기   

사진 리스트 정리 - 책에 포함할 사진 리스트를 정리하여 현지답사 시 필요한 사진을 효율적으로 찍기 위함 (예: 문구점 정면 사진, 간판 사진, 매대 사진 등등)   

현지답사 - 책에 담고자 하는 모든 문구점 방문 및 현장의 느낌을 그때그때 기록하기   

진짜 글쓰기 - 현지답사 후의 사진+기록을 정리하며 원고 작성   


러프하게 적었는데도 해야 할 일이 이만큼이나 있었다.

나의 이러한 계획이 책을 여러 권 출간한 베테랑에게는 하찮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페이스대로 나의 책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그 어떤 삽질도 극복할 수 있다는 오픈 마인드로 책 쓰기 프로젝트에 도전하긴 하는데 쉽게 볼 작업은 아닌 듯하다.



1. 자료 조사

도쿄 여행에 대한 에세이나 가이드북은 꽤 있었지만 도쿄, 문구, 여행의 3가지를 집중해서 다룬 책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내가 참고하기로 한 책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어쩌다, 문구점 아저씨 (유한빈 지음)

문구는 옳다 (정윤희 지음)

문구의 과학 (와쿠이 요시유키, 와쿠이 사다미 지음)

나의 문구 여행기 (문경연 지음)

아무튼 문구 (김규림 지음)

오늘도 문구점에 갑니다. (하야테노 고지 지음)


다른 책들도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 '오늘도 문구점에 갑니다' 책에서 내 책에 대한 어느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진 것 같았다. 이 책들은 목차를 어떻게 정리했는지, 문구류 또는 문구점을 어떤 방식으로 소개했는지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2. 여행 예약

사실 얼마 전에 삿포로와 방콕 여행을 다녀왔고, 도쿄는 예정에 없던 여행이라 경비를 최대한 아껴야 했다. 그래서 일단 항공권은 가지고 있던 마일리지로 끊었다. 일본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끊는 건 좀 아깝기도 했지만 어차피 6개월 내에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가 만점 넘게 있어서 크게 속상하진 않았다. 코로나 이후 도쿄의 숙박비도 많이 올랐다. 도쿄에 가면 긴자나 시부야에 보통 숙박을 했는데 내가 이전에 갔던 호텔들은 1박당 거의 30만 원이 넘어서 이번엔 포기해야 했다. 항공 + 호텔 비용을 약 150만 원의 예산을 잡고 검색을 시작했다. 마일리지로 구매를 했어도 세금 및 유류할증료가 거의 1인당 10만 원이었기에 호텔에 쓸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30만 원.. (남편도 함께 가기로 했음. 다만 휴가를 길게 낼 수가 없어서 내가 먼저 가서 3일 정도 혼자 놀고 있으면 그 후에 조인하기로 함)

6박을 하다 보니 장박 할인을 받을 수가 있는 호텔로 골랐고, 그 결과 도쿄역에서 멀지 않은 교바시 역에 있는 한 호텔을 예산 안에서 예약할 수 있었다. 도쿄역 주변으로 호텔을 잡으면 공항 리무진을 탈 수 있어 교통비도 조금은 절약할 수 있고, 주변에 여러 지하철 라인이 있어서 이동에도 편리하기에 이 쪽으로 호텔을 잡았다.


3. 출간 계획

그렇다면 내 책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도쿄, 문구, 여행 중 어찌 되었든 문구가 메인 테마가 될 테니까 문구점 이야기가 주를 이루겠지. 문구점에 방문해서 내가 느낀 첫인상, 특색 있던 문구 소개, 내가 구매한 문구 등에 대한 이야기와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 그리고 방문했던 맛집과 카페 소개를 간단히 하는 걸로 큰 그림을 그렸고, 목차를 지금 잡기에는 너무 애매한 거 같아 뒤로 미뤘다.


4. 여행 계획

사실 이 부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가고 싶은 문구점은 많았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었고, 그리고 많은 문구점을 간다고 해도 내가 그 내용을 다 소화할 자신이 없었기에 약 20개 정도의 문구점 리스트를 만들었다. 가능한 같은 지역에 있는 문구점으로 동선을 최소화하고.. 가고 싶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그 지역에 방문할 곳이 이 문구점밖에 없다면 그것도 일단은 과감히 패스...


그래서 내가 가야 할 곳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


도쿄역 주변

긴자

신주쿠/시부야/하라주쿠

미타카/키치죠지


여기까지 정리를 하니 어느덧 출발할 날짜가 다가왔다. 그렇게 나는 책을 쓰기 위해 도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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