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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스터 Aug 16. 2023

여행이 테마 그 자체인 트레블러스 팩토리

도쿄 문구 여행_도쿄역 주변

드디어 도쿄에 도착! 6월의 도쿄는 장마기간이라 덥고 습했다. 다행히 태풍은 피했지만 비는 피할 수 없었다. 도쿄에 있는 7일 중 이틀을 빼면 모두 비가 왔다. 그러나 맑은 날을 겪어보니 차라리 비 오는 날이 나았다는 결론. 하루종일 장대비가 내린 것은 아니었고, 보슬비가 온다거나 잠깐 비가 멈추는 기간도 있어서 우산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귀찮음을 제외하면 해가 쨍쨍 내리쬐는 것보단 비 오는 날이 더 좋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리타 공항에 내려 LCB(Low Cost Bus)를 타고 도쿄역에 내렸다. 금액은 1300엔. 숙소가 긴자와 도쿄역 주변이라면 유용하게 탈 수 있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까지는 약 1시간 10분이 걸렸다. 그러나 이 소요시간은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시간이 넉넉할 경우에만 타는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도쿄역에서 나리타공항으로 갈 때는 약 1시간 40분이 걸렸다.)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이 복잡함. 구글맵에 의지해서 숙소로 가본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소테츠 프레사 인 교바시. 도쿄역에서는 걸어서 약 10분 걸리고 호텔 주변에 있는 교바시, 다카라쵸 역은 3분 이내에 갈 수 있어 교통은 무척 편리했다. 체크아웃은 3시. 내가 도착한 시간은 2시 10분. 다른 호텔들은 방이 준비되어 있으면 체크인 시간 전이라도 체크인을 도와주던데 이 호텔 체인은 그런 점에서는 엄격한 것 같았다. 그래서 짐만 맡기고  다시 도쿄역으로 출발.


도쿄역 주변에서 내가 가고 싶어 했던 문구점은 총 4개.


노이슈타트 브루더

트레니아트 그랑스타

트레블러스 팩토리

노이에


결론부터 말하면 50% 성공. 도쿄역이 얼마나 복잡한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나 난 소문난 길치. 정확히 말하면 방향치였기에 더 어려웠다. 노이슈타트 브루더와 트레니아트 그랑스타는 개찰구 안에 있다고 하여 표를 끊고 들어갔지만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고 같은 곳만 빙글빙글 돌다가 나왔다. 문구 투어를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린 느낌이었다. 일단 포기할 건 포기하고 다음 일정을 진행하자는 생각에 앞의 두 곳의 문구점은 깔끔하게 포기! 개찰구 밖으로 나와 구글맵을 보면서 걸어가도 여기가 거긴가.. 를 반복하던 즈음, 저 멀리 반짝이는 상점이 눈에 뜨인다. 직감적으로 ‘아 저거다'싶어 후다닥 돌진한다.


트레블러스 팩토리_Traveler's Factory


ⓒhttps://www.travelers-factory.com/about-us/


트레블러스 팩토리는 2006년, 나카메구로의 한 작은 골목에서 시작되었으며, 여행을 주제로 한 노트북을 포함한 다양한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나카메구로, 도쿄역, 나리타공항 그리고 교토에 지점이 있다. 트레블러스 팩토리는 사실 나카메구로점으로 가야 더 자세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두 가지 이유로 난 그냥 도쿄역점을 방문하기로 했다.  



위치

도쿄역 한정 에디션


생각보다 점포의 규모는 정말 작았다. 심지어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은 시간대였는지 제대로 된 사진조차 잘 찍을 수 없었다. (물론 사진 촬영이 가능한지는 미리 직원에게 물어봤다.) 미리 스터디를 좀 하고 방문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곳에 방문하기 전 나의 지식은 상당히 하찮았다.   


여행 관련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곳  

마니아층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이곳의 다이어리가 인기

도쿄역 한정 에디션을 판매 중


한국에 돌아와 글을 쓰려고 트레블러스 팩토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어서 놀랐고, 거기까지 갔으면서 스탬프 하나 찍고 돌아오지 않은 것이 참 후회되었다. (구매자는 도쿄역에 있는 스탬프 코너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추후 방문하는 사람은 참고하기)

이곳의 베스트셀러는 트레블러스 노트. 그리고 각 지점마다 한정판을 판매 중인데 트레블러스 팩토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면서도 지역의 특색을 잘 반영한 아이템들로 인해 없던 소유욕도 마구마구 생기게 한다. 한정 에디션을 갖기 위해서라도 다음엔 꼭 다른 지점들도 들려보고 싶었다.


나리타 공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항 에디션 ⓒhttps://www.travelers-factory.com/topics/airport-edition
교토점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 에디션 ⓒhttps://www.travelers-factory.com/topics/2020/kyoto-edition-set
도쿄역점에서 만날 수 있는 한정 에디션 ⓒhttps://www.travelers-factory.com/tokyo-station/tfa-station-limited-items/


특히 이곳은 미도리라는 브랜드에서 제작한 다이어리가 인기라고 한다. 가죽 커버 안에 본인이 원하는 속지를 끼워 만들 수 있는 다이어리인데 속지는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마니아층이 있는 듯했다. 가격은 물론 한국보다 일본이 20~30% 저렴하다고 한다. 다음번엔 이 다이어리에도 도전해 봐야지.



<Gomster's Pick>

이곳에서는 이 도쿄역 한정 노트를 사 왔다. 가격은 506엔.

왜인지 소중하게 보관해야 할 것 같아 사진만 찍어두고 아직 쓰지는 못했다.

이것저것 일상을 기록하기도, 그림을 그리기도 좋을 듯 하나 아직은 여기에 뭔가를 적고 싶진 않다. 노트 그 자체가 너무 예쁘니까..











홈페이지:https://www.travelers-factory.com/

주소: 〒100-0005 東京都千代田区丸の内1丁目9−1 JR 東日本東京駅地下 1 階改札外 (그랑스타 지하 1층)

영업시간: 10:00 - 21:00

휴무일: 없음


트레블러스 팩토리 투어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NEUE로 걸음을 옮겨본다. 다행이다. 이 두 개의 문구점은 서로 인접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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