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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스터 Jul 25. 2023

나는 문구 덕후일까?

도쿄 문구 여행_결심

책 쓰기 프로젝트를 위해 여행, 문구, 일본이라는 키워드를 뽑았다.

그러고 나서 이 키워드를 가지고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대단한 문구 덕후는 아니다. 그저 일반인보다 조금 더 문구류를 좋아할 뿐.

그중에서도 특히나 펜과 스티커에 대한 집착이 조금 심할 뿐이다.


내 글씨는 작고 촘촘한 편이다. 누군가는 이런 내 글씨를 ‘예쁘다'라고 하지만 내게는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럼에도 습관이란 무서워서 글씨체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선호하는 펜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학창 시절에 내가 주로 쓰던 펜은 HI-TEC-C였다.

지금은 흔하지만 그 당시 0.3mm의 얇은 펜은 이것이 유일하여 쓰기 시작했는데 내 글씨체에 딱 맞는 펜이라 생각이라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색을 구매하여 쓸 정도로 팬이 되었다.

하지만 내구성은 별로여서 잘못 떨어트리기라도 하면 펜촉이 금세 망가져버려 속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얇은 펜이 익숙해지다 보니 0.5mm 만 돼도 굵게 느껴져서 한동안 HI-TEC-C를 고집하다 펜계의 혁신으로 일컬어지는 일명 ‘지워지는 펜'인 Frixion Ball Slim 0.38을 만나 지금까지 잘 사용 중이다.

물론 중간에 다른 펜을 사용한 적도 있다.

Zebra의 Sakura Clip과 Uni의 Jetstream 그리고 Pilot의 Juice Up이 그동안 나를 거쳐갔던 펜들인데 지금도 상황에 따라 번갈아 사용하긴 하지만 나의 필통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펜은 Frixion이다.


처음부터 스티커를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 다이어리 쓰기에 진심이 되면서 꾸밀 수 있는 예쁜 스티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문구점을 갈 때마다 스티커를 하나씩 모으게 되었다. 물론 전문적으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사람들에 비하면 내가 가진 스티커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새로운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에 동네 문구점을 돌아다닌 적도 있다.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티커 마니아가 되어 버렸다.


일본 여행을 가면 아무리 바빠도 ‘로프트 LOFT’라는 곳을 꼭 들렸다. 문구점이라 소개하기엔 뭔가 부족하고 잡화점이라 소개하기엔 뭔가 고급스럽지 않은 듯하여 로프트를 표현하는 좋은 단어가 쉽게 떠오르진 않지만 ‘문구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야 할 곳'으로 설명하고 싶다.

요즘은 병행 수입이 많이 되어 한국에서도 일본 문구류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문구류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에 로프트를 방문하게 되는 듯하다.

내가 사용하는 Frixion Ball Slim 0.38의 경우 빨강, 검정, 파랑의 리필심은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색의 경우엔 구할 수 없어 일본 여행을 가면 로프트에 들려 리필심을 구입하곤 했다.

또한 예쁘면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스티커와 편지지, 노트 등을 주로 구매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문구류가 엄청 발달한 나라인데, 로프트 외에도 특색 있는 문구점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구글링을 통해 검색해 보니 역시나 다양한 문구점이 일본에 있었고, 그중에서도 도쿄 문구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그래, 도쿄로 문구 여행을 떠나고 그것에 대한 글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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