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내 순수함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보면 엄마 기분은 어때?'
'불쌍하지. 집 밖에 나가면 상처받을 일 투성이니깐. 너무 아프면 엄마 집에서 힐링하고 가면 되지~'
로망 가득했던 어렸을 적 열정은 조금 식었고, 동정심 가득했던 하얀 마음들은 얼룩져갔다.
부조리한 현실과 보이지 않는 미래에 주저앉고 싶고 부정하고 싶지만,
몇 번의 속쓰림을 달래면서 얻은 노하우에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렇게 어른이 되면서 순수함은 잃어가지만 삶의 지혜를 얻음에 다시 감사해 본다.
더욱이 나에겐 든든한 후시딘이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