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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고라니 Dec 06. 2020

[29세내집마련기] 2.내 영끌의 끝은 어디인가


영끌이란 무엇인가?



부동산 시장을 흔들어 놓은 신조어 '영끌'

영끌의 사전적 의미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본인이 구체적으로 얼마까지 '영끌' 이 가능한 지는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자금과 대출한도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시작이다.


먼저 본인의 영끌한도를 알기 전에,

대출이라는 무거운 짐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포기하려는 동년배가 있다면 말리고 싶다.


그리고 만약 아직도 대출을 하나도 없이 현금빵으로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욕심을 버리고 아파트가 아닌 빌라나 도시형생활주택을 매수 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하나도 오르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본인이 선택한 거니까.


대출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는

신용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뿐더러,

나의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베이스가 되니

영끌한도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지표이다.


이번 글에서는 영끌이 가능한 분야를

크게 3가지로 나눠 보기로 했다.



현금 / 신용대출 / 주택자금대출



부모님이 자금을 보태주시면 매우 럭키하겠지만,

그것은 플러스알파 요소로 두고,

우선은 "내 힘으로" 구할 수 있는 범위의 영끌을 알아보자.


공인인증서는 준비됐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오늘은 돈 얘기를 해야 해서 조금 노잼일 예정)





29세 우당탕탕 내집마련기

2. 내 영끌의 끝은 어디인가




1. 현금을 박박 긁어모으자



우선은 최대한 많은 현금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아마 재직 3년 차가 넘어갔다면

예금, 적금, 주식, 펀드, 코인 등의 형태로

사혼의 구슬 조각처럼 사방에 흩뿌려져 있을 것이다.





먼저 은행에 있는 예금부터 박박 긁어모아보자.


내 계좌 한눈에

www.payinfo.or.kr


위 사이트를 활용하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제1금융권, 제2금융권, 보험사에 있는 현금을 모아 볼 수 있다.


여기서 총알을 확인한 다음,

주식, 펀드, 보험, 코인 등

금융 정보에 잡히지 않는 금액들도 써넣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저축성 보험에 들어간 돈은

해지 시에 100% 환급이 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해지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할 점!!!


청약통장에 들어간 돈은 씨드로 넣지 않는다.

암만 로또청약이라고는 하지만, 청약통장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아까워도 절대 깨지 마라.

아예 씨드로 분류하지도 않아야 한다.




나는 나의 현금 현황을 아래의 표로 정리해보았다.




나는 재테크의 ㅈ도 모르는 바보 수준이다.

62000원에 좋다고 팔아버린 삼성전자는 현재 7만원 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455달러에 좋다고 팔아버린 테슬라는 현재 600달러를 돌파했다.


(배아파 D질 것 같다.)


정말 놀라운 수익률


또한 나는 2018년, 코인으로 2천만원을 3백으로 만든 미라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날카로운 업비트의 추억)


어찌 됐든 이것도 돈은 돈이다. ^_ㅠ

그나마 예금/적금을 더 이상 재테크 용으로 건드리지 않았다는 점을 위안 삼았다.


저 표에 있는 기타현금은, 보통 금이나 은,

리얼현금(지폐) 등의 현물자산을 의미한다.

보통의 20대인 나는 당연히 금은보화는 없었고,

돈이 모자라면 갖고 있는 명품백을 죄다 당근마켓에 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


잘가, 샤넬, 루이비똥, 입생로랑, 발렌시아가...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줄자, 명품 수요가 늘어났다. 그러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물량을 제한했고, 따라서 당장 너무 갖고 싶은 사람들은 중고로라도 명품을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행히 내가 가진 명품백들은 인기가 많은 제품들이어서, 쉽게 팔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때는 해외여행과 명품을 사랑해서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돈을 지지리도 모으지 않았지만,

6평 원룸에 살면서 명품백을 들고 다니느니

17평 내명의 아파트에 살면서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것이

더 현명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현금을 저렇게 정리하여 합계를 계산, 나의 씨드를 계산한다.

나의 경우는 인테리어 비용과 취득세, 복비를 감안하여 보수적으로 7천으로 잡았다.




2. 신용대출을 박박 긁어모으자



이때부터는 내가 지금껏 얼마나 괜찮은 경제생활을 해왔는지 평가당하는 순간이다.

그전에 우리가 알아둬야 할 규제가 있다.

바로 11/30 직장인 신용대출 규제이다.




규제를 우리가 알아야 할 것만 요약하자면,


1. 연 8천 이상 고소득자는 신용대출 1억 초과 시 DSR 40% 적용(DSR이 무엇인지는 나중에 알아보자)

2. 신용대출 총액 1억원 초과 시, 1년 내 주택을 구매할 경우 해당 대출 회수


1번은 고소득자의 과도한 대출을 막기 위해 시행된 정책이기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은 크게 해당되는 사항이 없을 것이고,

2번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영역이다.


위 규제 시행으로, 우리는 주택자금을 위해 1억 이상의 대출은 막혔다고 보면 된다.

물론 한도가 되는 사람은 1억 이상 대출을 받고 1년 이후에 집을 매수해도 되지만, 이처럼 불안한 시장 경제 상황에서는 현재 대출로 찜해두었던 집을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한도가 되는 사람은 일단 9999만원까지 받아놓으면 된다 ^^




(아니 9999만원까지 어떻게 대출을 받아욧!!!!)



자, 이제 본격적으로 어플을 다운받을 시작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거래하는 주거래은행 외에,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카카오뱅크 / 씨티은행 은 꼭 다운받아볼 것을 권한다.

요즘 1금융권 은행 어플들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비대면으로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직장인 신용대출(SOL 어플화면)


신한 : 한도는 짜다, 금리는 낮다

하나 : 한도 중간, 금리 중간, 어플 접근성이 좋음

카뱅 : 한도 중간, 금리 중간, 어플 접근성이 좋음22

씨티 : 한도는 높다, 금리도 좀 높다



1. 본인의 주거래 은행이나 신한으로 최저금리를 알아보고

2. 한도를 많이 주는 씨티로 최대한도를 알아보고

3. 한도/금리가 평균정도 되는 하나와 카뱅에서 한번 더 알아보는 순서로 하자.


아, 참고로 모든 1금융권은 한도를 공유하기 때문에

A은행에서 1억나오고 B은행에서 1억나왔다고 해서

2억을 빌릴수 있는 게 아니다.


A은행에서 1억 빌리면 B은행에서는 0원도 못빌린다!!!

(몰랐던 바보멍청이 1인)




나의 경우에는


작년 연봉 6400 / 신용등급 1등급

대출을 받기에는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나는 주거래은행이자 최저금리였던 신한은행에서

9600만원, 2.6%(마이너스통장) 으로 대출받았고,

한도를 많이 쳐주는 ♥씨티은행♥ 에서

추가적으로 3000만원, 3.5% 에 대출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대출은 은행을 통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추가적으로,

생각보다 한도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다음 날 한 번 더 돌려보자.




나의 경우에는 주거래 은행 신한에서

한도 7800만원, 금리 2.1% 가 나왔으나,


다음날 다시 돌려보니

한도 9600만원, 금리 2.1% 가 나왔다.


(당장 쓸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신용대출이 아닌 마이너스통장을 뚫었으므로 실제로 적용된 금리는 2.6%이다)


이렇게 나는 어떻게보면 쉽게(?)

신용대출 1.3억을 씨드로 추가했다.


한 달에 월 이자 30만원 정도 되는 규모로,

30만원 정도면 술 좀 덜먹고 덜 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값은 그만큼 올라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이야기까지 쓰려고 했는데 너무 방대하여

가장 중요한 주택담보대출은 다음 편에......


(죄송합니다)


다음편 >>


3. 어리고 돈 없는 것은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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