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눈물을 닦아
어쩌면 내 울음을 매미가 대신 흘려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눈물을 닦아
사람 그림자 하나 없는 길
어둠이 땅을
가만히 눌러앉을 무렵
나는 좁은 가로수길을 걷는다
매미 소리에
생각이 날아간
하늘을 올려본다
여름날의 끝을
거부하며
흩어진 편린들이 아우성이다
나보다 더 슬프게
울고 있는 소리에
눈물을 닦고
너를 먼저 위로한다
숨겨 둔 울음을
주머니 속으로
조용히 접어 넣으니
바람이 등을 토닥인다
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때로는 마음을, 때로는 몸을 살피는 글을 씁니다.작지만 따뜻한 문장이,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