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육아!
한명도 둘도 힘든데, 4남매를 어떻게 키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써보려고 한다.
육아는, 참으로 타이밍이다.
돌아보면 지금 이 시기는 내가 아이를 키우기에 그나마 좋은 시기다.
도서관을 좋아하는 내게, 우리 동네는 축복 같은 곳이다.
교육청 소속 도서관, 구립 도서관, 책 박물관, 숲속도서관까지.
쇼핑센터에도 책 읽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 손을 잡고 책 속을 거닐다 보면,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진다.
비빌 언덕도 있다.
터울이 큰 형아들은 동생을 잘 돌본다.
형의 어깨에 잠시 기대어 숨을 돌리는 사이, 나는 다시 엄마의 자리를 지킨다.
물론 그만큼 나의 육아는 더 길어진다. 긴 마라톤처럼.
하지만, 언젠가 이 시간들도 그리워질 것이다. (아닐 수도 있다;;;)
남편은 나의 포기마저 품어주는 사람이다.
집안일을 내려놓은 나를, 그는 비난하지 않는다.
그의 그늘이 있어 나는 아이 곁에 더 오래 머문다.
또 하나, 막내가 순하다.
엄마는 여지를 잘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울음도 짧다. 단호함이 때론 자비보다 낫다.
오늘은 강동숲속도서관에 다녀왔다.
로봇이 책을 안내하고, 아이는 자동차책에 푹 빠졌다.
책장을 넘기며 웃는 얼굴을 보며, 나는 또 하나의 이유를 발견했다.
유튜브를 보고 싶다며 오는 길에 잠시 운 것은 옥의 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4남매를 키우며 연단된 엄마에게, 그 정도는 바람 한 점에 불과하다.
집에 도착한 아이는 금세 다시 웃었다.
그 미소 하나면, 오늘도 육아는 견딜만 하다.
아이의 시간에 나를 맞추고, 나의 틈을 아이에게 내어주는 나날들.
그 속에서 나는 오늘도 자란다. 아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