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02. 열등감을 원동력으로 만든다면?

열등감이 나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

by 그래도한나

열등감, 부정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퇴근 후 SNS를 스크롤하다 보면, 행복해 보이는 완벽한 사람들이 완벽한 누군가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편함 이 감정. ‘나는 왜 저렇게 살지 못할까?’ ‘나는 왜 이렇게 제자리걸음일까?’ 하는 자책과 함께 기분이 나빠진다.


이런 미묘하고도 불편한 감정을 “열등감”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열등감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지만, 사실 이 감정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다.


열등감이 들 때마다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는 저걸 원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면, 열등감은 우리를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열등감을 긍정적인 추진력으로 만드는 방법


1. 열등감의 정체를 마주하기

열등감을 느낄 때, 그 감정을 밀어내지 말고 가만히 들여다보자. 질투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그 사람이 가진 것 중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저 사람이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표면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자신감’ 일 수도 있고, ‘안정적인 삶’ 일 수도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단순한 비교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2. 감정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목표로 바꾸기

열등감은 목표의 단서다. 내가 누구를 질투하는지, 어떤 순간에 위축되는지를 떠올려 보면 나의 갈망이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커리어를 잘 쌓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나의 커리어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열등감을 넘어서 ‘그 사람처럼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로 질문을 바꾸면 해결책이 보인다.


- 동료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부러운가? 그렇다면, 올해 안에 3개의 핵심역량을 개발하는 목표를 세운다.

- 친구의 경제적 여유가 부러운가? 그렇다면, 월급 관리를 체계화하고, 추가적인 소득원을 탐색해 본다.


이처럼 열등감을 느끼는 포인트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하면, 막연한 불안과 비교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3. 비교의 방향과 목적 바꾸기

우리는 자주 ‘타인과의 비교’에서 열등감을 느끼지만, 비교의 기준을 바꾸면 감정의 방향이 달라진다.


‘나는 어제보다 성장했는가?’ ‘1년 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는가?’ 이렇게 스스로를 기준으로 삼으면 타인의 성취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인지라 비교를 완전히 멈출 수는 없다. 하지만 비교의 목적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나는 왜 저 사람만큼 되지 못할까?’가 아니라 ‘저 사람에게 배울 점이 무엇일까?’라고 질문하면, 열등감은 학습의 도구가 된다.


열등감은 나를 성장시키는 연료다


열등감을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혹은 사회의 흐름 속에서 누구나 크고 작은 열등감을 경험한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열등감을 인정하고, 그 감정 속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찾아내고, 그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바꿀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자신을 비하하며 움츠러드는 대신, 열등감을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해 보자.

열등감은 나에게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또 다른 방식의 격려일지 모른다. 지금 느끼고 있는 그 감정이 당신을 어디로 데려갈지, 한번 지켜보자.



keyword
이전 01화01. 그럼에도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