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4일의 어느 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집안은 심한 입덧을 앓지는 않나 보다.
동생에게 물어보니 동생도 가벼운 먹덧이 있었다고 하고 나도 8주가 된 지금은 입덧이 거의 많이 가라앉았다.
내 경우 입덧이 5주에 시작에 1주? 1주 반 정도 심하더니 이렇게 가라앉아 얼마나 다행인지 : )
요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들의 일상이다.
휴가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취소되고 환불이 되지 않아 돈은 돈대로 날리고... 그래서 그냥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에 짱 박혀 있기로 했다.
나야 겸사겸사 몸도 피곤하고 귀찮은 날들의 연속이라 괜찮지만 신랑은 많이 답답한지 계속 뭔가를 하자고 조르는데....
진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어쩜 이렇게 무기력해지다니..
아! 요즘엔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원래는 리디북스를 이용했었는데 한동안 너무 안 읽게 되어 취소했다가 이번에 새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기 시작.
한국에서는 한 달에 7천 원인가, 8천 원인가 하던데 밀리의 서재는 해외 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앱스토어 내 결제 방법밖에 없어 한 달에 12프랑 정도? 한화로 15000원 정도 내면서 볼 수 있다. 스위스는 근처의 타 유럽 국가와는 다르게 안 되는 서비스가 너무 많다. 아마존 배달도 안되고... 카카오톡으로 내 한국 계좌에 돈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것도 되지 않는다. 독일이 살기에는 딱 적당한 듯.
육아는 장비빨이라는데 난 과연 장비빨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