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얼마 전 찰리 멍거의 책을 읽다가 마음에 울림을 주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어요.
"성장은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 대한 기여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다. 한 번 이 길에 들어서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단순 명료한 말에 무릎을 탁 치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목적이 불분명하면 의욕이 유지되기 어렵기 마련이지요. 저도 그동안 내 인생의 ‘미션’에 대해 여러 번 고민했지만, 뚜렷하게 결론을 내린 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있지만 긴가민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처음엔 '돈을 많이 버는 것', '유명해지는 것', '가정의 화목', '자유로운 삶' 등 여러 가지를 떠올렸습니다. 모두 좋고 필요한 가치들입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결국 모두 행복의 조건일 뿐, 제 자신을 온전히 대변하지는 못했어요. 그렇다면 행복을 목표로 삼아야 할까요? 이 또한 막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찰리 멍거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사랑하는 것들에 기여하기 위해 성장하는 삶이야말로 나만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늦게나마 결혼을 결심한 이유도, 저는 삶의 경험을 나눌 사람이 옆에 있어야 훨씬 행복하다는 걸 어느 순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의 노력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볼 때 느껴지는 짜릿함은 그 어떤 성취와도 비교할 수 없었어요.
이제 제게 성장의 의미는 명확합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것들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그 길은 저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입니다.
여러분의 사명도 궁금합니다. 그 목적이 무엇이든, 우리 모두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각자의 꿈은 다르더라도, 비슷한 길을 걸으며 서로 응원할 수 있는 지금, 무척 즐겁습니다.
저의 작은 성장이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기쁨을, 더 넓게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를 바라며, 오늘도 한 걸음 내디뎌 볼게요.
사진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