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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l 03. 2023

Integrity: 무결성과 진정성이라는 아름다움

월요안영회 2023

오래전에 샀는데 펼치지 않은 채로 놓였던 <아르센 벵거> 전기를 펼쳤습니다.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산 책인데, 아이러니한 사실은 아르센 벵거와 그의 팀인 아스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조차 불분명하지만, 아마도 영어 읽기를 습관화할 생각으로 스트레스받지 않는 책을 골랐던 듯합니다.

그랬던 책인데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영감을 주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냥 읽기만 하고 지나치기에는 여운이 너무 남아 이미 주말에도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그 여운을 이어갑니다.


가장 좋아했던 개념인 Integrity

아매 문장을 만났을 때, 저는 펜을 들어 책 왼쪽 여백에 'integrity'라고 쓰는 것으로 감상을 표현합니다.

그 정도로 감상을 그칠 수가 없어서 노트북을 펼쳐 글을 쓰게 됩니다. 우선 제가 감탄한 문장을 DeepL 번역해 봅니다.

'integrity'를 키워드로 제가 쓴 글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미 네 개의 글이 있습니다.


있어야 할 것이 딱 있도록 만드는 일

그중에서 <소속감을 돕는 조직 만들기와 미션 분배>편에서는 Integrity에 대한 뉘앙스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네 번째로 나온 결과인 <XP 혹은 점수와 성과와 책임 분배>편에도 비슷한 문구가 등장합니다.

다만, 앞선 글에서는 설계나 기획의 맥락을 다루고 있고, 네 번째 글은 적절한 분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분배하기 전에 통합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말인 무결성(트랜젝션의 무결성, 데이터 무결성 등)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지향하거나 통제하는 자아의 범주에서 욕망을 통제하라

검색 결과 중에서 두 번째 글인 <욕망과 거품에 대해서 - 욕망 탐구 III>편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바운더리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힙니다. Integrity를 위해 바운더리를 잘 지키자는 생각이 제 가치관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진정성과 무결성

<위대한 리더의 차별점과 4가지 종류의 창의성 기르기>편에서는 '통합'을 설명하는 구절에서 Integrity를 떠올렸습니다.

Integration이 통합을 뜻하기 때문에 그런 듯한데, 이왕 다시 보게 되었으니 뜻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습관에 따라 콜린스에서 찾으려다가 최근 자주 쓰는 DeepL을 해 봅니다. 우연한 발견이지만 아직 철자를 다 치기 전에는 '통합'이 뜻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다 입력을 하면 다른 뜻이 되지만요.

콜린스까지 찾아보면 '무결성'이라는 번역은 반쪽만 어울리는 말인 듯도 합니다.

The integrity of something such as a group of people or a text is its state of being a united whole.

사람(a group of people)에게 '무결성'이란 단어를 쓰는 경우는 잘 보지 못한 듯합니다. 사람에 쓰이는 경우는 다음 뜻을 보면 '진정성'이 더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If you have integrity, you are honest and firm in your moral principles.

안 그래도 '진정성'과 Integrity를 연결해서 글을 쓴 듯한 기억이 있는데, 제 글 중에 '진정성'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7개의 글이 있네요.


좋아하진 않지만 진정성은 벵거

이끌림에 의해 샀지만 (이제 와서) 지금 보니 벵거의 책을 고른 이유는 그를 알기에 Integrity가 딱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


지난 월요안영회 연재

1. 경계와 활용(Boundaries & Leverage)

2. 웹툰과 지인들의 글을 보고 '세션 관리' 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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