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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Oct 13. 2023

집합적 사고의 필요성으로 나아가는 길

박문호 박사님에게 배우기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박문호 박사님 영상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담은 글을 씁니다.


틀리지 않게끔 설계된 구조

아래 문구를 보면서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던 유사한 개념들이 하나로 꿰어지는 듯합니다.

글을 쓰며 강의를 세 번 정도 반복해서 본 듯합니다. 그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제가 낯선 업무를 다루는 프로젝트에 가서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배우기 위해 취했던 방법이 논리적 추론 과정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지난 영상에서 배웠죠. 그리고 아기 발걸음도 비슷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프로세스 정의 역시 비슷한 패턴이란 점을 배웁니다. 바로 "틀리지 않게끔 설계된 구조"들이라는 점이죠. 물론 표현은 이들 두 영상에서 배웠습니다. 그전에는 직업적 생존을 위해 몸으로 체득했는데, 일종의 메타 인지 결과를 단어와 개념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박문호 박사님 영상을 보고서야 배운 듯합니다.


무언가의 완비성, 완결성

이미 지난 글에 나왔지만, 박문호 박사님 고유의 해설을 들으면서 또 다른 새로운 영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준비와 결과가 완벽한 수학의 성격이 도리어 수학의 확장을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완비성과 완결성이 확장성으로 이어지는 장면에 대해 제가 갖는 느낌은 2016년부터 한동안 노력해 온 태도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2015년까지 실패하지 않기 위해 계획에 갇혀 살던 방식을 탈피하기 위해 <계획은 개나 주자>라고 외치며 유동적 상황 하에서 기민하게 실행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도리어 계획의 중요성을 배우는데, 이 과정에서 박문호 박사님이 주신 영감을 경영의 언어로 바꾸면 비노드 코슬라의 영상 한 장면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비노드 코슬라의 말은 반대로 수학처럼 완비성과 완결성을 가진 기업을 설명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닌 시간에 배운 ‘동어 반복’을 저도 모르게 응용했습니다.


물론, 계획은 예측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계획 자체가 목적이 아니란 점을 전제로 하면 완비성과 완벽성을 다룰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사실(데이터) 그리고 의사결정의 총체가 완비성과 완벽성을 갖도록 계획을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말이죠.[1]


아무튼 고정관념 탓인지 완비성과 완벽성 하면 폐쇄적이란 느낌을 갖는데, 도리어 그로 인해 확장성이 생겼다는 박문호 박사님의 설명은 뇌를 시원하게 하는 듯합니다. 그리하여 계획에 대한 저의 모순된 생각도 조금은 설명 가능하게 바뀐 듯도 합니다.


마치며

글이 길어져서 여기서 줄입니다. 박문호 박사님의 말씀은 사람을 빠져들게 만들지만 동시에 너무나 방대한 지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 영상도 8분 여를 듣는 동안 도대체 주제가 무엇이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8분 40초 경에, 정확히 말하면 반복해서 3번 정도 듣던 8분 40초 경의 장면에서 '아하'하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보고, 이 영상의 주제를 하나만 고른다면 '집합적 사고'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소개하기 위해 박문호 박사님이 배경 설명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석

[1] 지금 받은 영감에 따른 아이디어라 실천해 본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지난 박문호 박사님에게 배우기 연재

1. 우연하게 만난 수학의 필연성과 논리적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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