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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24. 2021

토스가 타다를 왜 인수할까? II

디지털 전환 선행 연구 No. 12

같은 제목으로 전에 두 달쯤 전에 글을 쓴 일이 있습니다. 당시는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라는 연재로 읽고 쓰기 훈련 목적으로 쓴 글이었고, 기사나 지인 글을 보며 제 생각을 썼습니다. 이번 글은 인수의 주체인 그들이 직접 쓴 대답을 편집한 글이고, 편집 결과에 약간의 해설을 덧붙였는데 디지털 전환기에 의미가 있어 보이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에 초점을 맞춰서 기사를 본 것이지만, 독자 여러분이 꼭 경영을 하는 분이 아니라도 기업의 인수와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게 바뀌는 시기이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믿고 정리합니다.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기회?

인용한 아래 서현우님의 글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띈 내용은 사용자를 커뮤니티로 보는 시각이다. 투자 관점에서는 수동적으로 검토라고 표현을 썼지만, 내 시각에는 투자관점을 넘어 커뮤니티에 임팩트를 주려는 시도라고 읽혔다.


고객의 고충에 집중하라

이어서 등장하는 신주환님의 글이 제 생각을 더 강화한다. 노랗게 칠한 부분은 토스 사용자 그리고 향후 토스 사용자가 되길 원하는 커뮤니티가 원하는 큰 그림을 보자는 뜻으로 읽혔다.


고객 고충이란 표현은 자연스럽게 <디맨드>의 고충 지도를 떠올리게 했다.


극강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그리고 거기 집중한다라는 가정은 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중국의 위챗에 버금가는 토스의 UX 편의성이 혹시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나?' 라고 의문을 던져봤다.

출처: 출처: https://msolo021015.medium.com/jpa-persistence-context-deep-dive-2f36f9bd6214

사실이 어떤지 모르지만, 토스의 행보가 계속 되기만 한다면 반드시 주식을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 :)


토스판 마이크로 셀은 사일로(silo)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지 컨설팅인지 불분명하지만, 내 과거 경험 탓에 사일로(Silo)는 협업과 공유를 가로막는다는 부정적 어감이다. 그런데, 토스는 빠른 결정을 만드는 조직 구성 방안으로 사일로를 말한다. 내가 아키텍처 결정에 있어서도 비즈니스 전개 속도를 중시하는 것과 같은 결이다.

과거 REST 아키텍처나 애자일 도입 자체를 도구로 보고, 기업에 작용할 때 배운 '가장 작은 의사결정 단위'를 부르던 '마이크로 셀'이 생각난다. 그걸 토스에서는 사일로라고 불렀다.


경계선을 넓히는 행위

토스벤처스는 계속해서 '상자 바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강조한다. 공감은 잘 되지 않으나 그들의 지향점을 짐작하게 하는 문구긴 하다. 내게 조금 더 와닿는 표현은 금융의 경계선을 넓힌다는 표현이다.

나는 올 한해를 회고하며, 스스로의 경계가 넓히졌다는 생각을 했다. 역량 강화가 아니라 넓혀졌다는 말이 적당하다. 올해는, 과거에는 해본 적이 없는 종류의 일을 했다. 주어진 상황이 낯선 그 경험을 내가 받아들이게 했고, 결과적으로 나의 경계는 넓혀졌다.


경계라는 말은 나에게 다시 작년에 읽었던 <기적의 리미널 씽킹>이라는 책 이름을 소환했다. 다시 읽고, 내년에는 좀 더 탄탄하게 경계에 서는 훈련을 할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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