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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29. 2021

책장 정리: 개선, 개선, 개선

연한 일상의 기록 13편

간만에 책장을 정리했다. 중국에서 쫓기듯 이사온 터라 내가 쓰던 책장은 중국에 두고 왔다. 결혼 전에 쓰던 오래된 책장에 낡은 책을 버리고 1년 반 정도 기간동안 산 책이 책장을 넘어섰다. 두 박스는 국민도서관 책꽂이라는 곳에 가입하여 조만간 보낼 예정이다.


멀티 레이어링을 적용한 책꽂이

1년 반동안 대충 손에 잡히는대로 정리하다가 모두 내려놓고, 도서관에서 책 정리하듯이 정리했다. 다만, 같은 층에는 내 기준으로 하나의 의미를 이루는 책들로 구성한다는 원칙과 함께 가장 중요한 책부터 가장 상위층을 차지한다고 정하고 정돈을 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역시 회사 운영이 가장 중요하니 유관한 책이 최상층 전체를 점유했다. 첫 층에 들어가야 하지만 밀려난 책들과 조만간 경영자의 교양이 될 ESG 서적을 같이 뒀다. 그리고, 컴퓨터 관련 서적을 추린 후에 두 번째 층을 채웠다. 그리고, 최상층보다 약간 좁은 두 개 층에 관심있는 교양 서적을 배치했다. 최근 급취미가 된 과학이 위쪽을 차지했고, 인문사회 서적이 그 아래 한 층을 차지했다. 바닥층에 반쪽은 투자 관련 책이다. 이들이 현재 시점의 나의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지식정보사회의 원재료

지식은 지식정보사회의 원재료라 할 수 있다. 모두에게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중국에 살면서부터 Popit에 썼던 글이 모두 118개다. popit 저자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같은 기간에 내가 육아 후에 주어지는 두 시간 가량을 독서에 썼다는 사실이 글쓰기와 무관하지는 않았을 듯하다. 나는 의도적으로 책을 골라서 분야를 좁혀왔는데, 최근에는 읽기와 글쓰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최적화를 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시점에 brunch에 쓴 글144개에 이른다. 특히, 최근 5개월은 월 20개 정도의 글을 매일 쓰는 훈련이 습관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그러는 중에 제안을 받은 리드잇Zine 기고에 응했다. 글쓰기 연습을 하다 보니 기고가 별 부담이 없어진 탓이다. 3호의 경우는 스스로 기고를 제안했다.


와인버그가 아닌 나의 글쓰기법

작년 초에 제랄드 와인버그의 글쓰기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해봤다. 생각처럼 쉽지 않아 중도에 포기했다.

하지만, 꾸역꾸역이 몸에 배인 나는 결국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은 듯하다. 나는 책을 읽고 형광펜을 칠한 부분은 반드시 다른 곳에 옮기고, 그때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노출한다. 보통은 업무용 두레이 아니면 페이스북이다. 타인의 피드백을 받으면, 다시 생각을 덧붙여 토론한다. 모든 메모가 그렇지는 않지만, 종종 많은 메모는 일상의 경험과 만나 책이 아닌 삶에서 경험으로 다시 만난다. 그런 경우 나는 이곳에 글을 쓴다. 앞서 말한 144개 글 중에서 적어도 최근 다섯 달에 쓴 100개의 글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글쓰기에 단순성을 적용하기

애자일이 이미 습관인터라 아마 단순성을 꾸역꾸역 글쓰기 여정에 반영했을 듯하다. 어쩌면 단순성이라는 말보다는 개선, 개선, 개선을 열거하는 방식이 느낌을 전달하기 더 좋은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책꽂이 정리도 단순성의 가치를 구현한 일이다. 줄이고, 분류하며 독서의 초점을 찾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100개를 넘어선 글쓰기도 연재를 뽑아내며 단순성을 구현했다. 휴식의 일종으로 2016년 시작한 하루 2시간 독서 습관은 5년이 지난 지금 글쓰기로 어어져오고 있다. 생활 방식이 바뀌어 하루 2시간 책 읽는 시간을 확보되지 않지만, 끊임없이 단순성을 확보해온 개선 노력은 나에게 큰 노력 없이 일상에서 짬짬이 책을 읽으면 아래와 같이 9개의 연재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MSA 기술과 적용 연구

애자일을 습관으로

디지털 전환 선행 연구

육아로 함께 배우는 과학

소비자 공학 연구

진하고 연한 일상의 기록

묻따풀 훈련

책과 대화하기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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