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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n 09. 2022

검색의 미래 그리고 진실의 순간

대한민국 기업의 디지털化 - 3화

<The Future of Search Is Boutique>라는 인상적인 제목의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을 쓴다. 번역이나 요약은 아니다.


Fashionable 페이지만 보여줘

부티끄가 내가 아는 그런 뜻이 맞나 찾아 보았다. 맞다.

애정 하는 콜린스에서 찾은 검색 결과

10 여년전 이커머스 관련 일을 할 때, 큐레이션이 미래라 하고 아마존의 추천 알고리즘을 따라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떠올랐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알 수 없지만, 사용자에게 적합한 결과를 제시하는 역량이 디지털 사업[1]에서는 중요하다. 기사에서도 relevance를 강조 처리하고 있다. 최근 HBR 기사에는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말한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고객에게 적합한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면 고객은 이탈한다.


나 역시 검색 첫 페이지만 보기 때문에 구글 검색을 주로 사용한다. 또한, 대개의 경우 첫 페이지 상단의 결과만 본다.


It becomes important to organize the world’s trustworthy information.

기사에서 굵은 글씨 처리한 문구다. 그 중에서도 trustworthy를 이탤릭 처리했다.

구글이 믿을만한 정보를 조직화하여 보관하고 있지 못한다는 저격(?)으로 느껴진다. 그 주범을 광고 사업(trustworthy)으로 지적한다. 내가 네이버 검색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구글의 검색 결과를 저평가하는 이유를 앞서 말한 진실의 순간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The problem, now so drastically different from a decade ago, is not what to read/buy/eat/watch/etc., but figuring out the best thing to read/buy/eat/watch/etc. with my limited time and attention.


검색 엔진의 미래

그러면서 저자는 DuckDuckGoNeeva 등을 소개하면서 검색 엔진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다.

I believe the opportunity in search is not to attack Google head-on with a massive, one-size-fits-all horizontal aggregator, but instead to build boutique search engines that index, curate, and organize things in new ways.

그는 구글을 one-size-fits-all horizontal aggregator으로 간주하면서 미래는 부티끄 검색 엔진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뭔가? 검색 결과를 새로운 방식으로 정리, 구성하고 선별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 그치지 않고, 검색 엔진을 분류하고 자신이 미래라고 지정한 부티끄 검색 엔진과의 관계를 도식화 해서 보여준다.


큐레이션이 가능한 구조

저자에 따르면 큐레이션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콘텐츠에는 초점이 맞춰지지만 구조에 대해서는 등한시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But thus far, the conversation around curation has been too focused on the content and not enough on the structure.

저자는 검색 엔진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구조에서 찾는다.

Papago 검색 결과

여기서 말하는 기회는 주목을 끄는 UCC들이 범람하지만 반면에 원하는 방식으로 오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굳이 디테일하게 콘텐츠 성격이나 구성도 다른 점까지 따져 묻지 않아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은 기존 웹 콘텐츠에 비해서는 폐쇄적인 특성은 갖는다.

These entertainment giants offer curation that demands our attention, but they don’t offer curation on demand.

그리고 저자는 큐레이션이 가능한 구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마치 데이터 분석을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데이터 엔지니어가 하는 일과 유사한 일이 필요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내 관심사가 아니라 읽지 않기로 한다.)


부티끄 검색 엔진은 무엇이 다른가?

마지막으로 구글을 대표로 하는 검색 엔진(Vertical Search Aggregators)과 저자가 검색의 미래라고 주장한 부티끄 검색 엔진(Boutique Search Engines)을 비교한 표를 보며 글을 마친다.

물건이 넘쳐나고 영화가 넘쳐나는 공급 과잉의 시대의 공산품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검색 엔진도 이커머스와 마찬가지로 진신의 순간이 중요해졌다.


검색이 그저 검색엔진의 검색만이 아니다

모든 탐색과정 즉, 사용자 혹은 소비자가 욕구와 욕망에 이르는 길을 단축시키는 과정은 이제 서비스의 필수 기능이 될 듯하다. 마침 선거를 앞두고 네비게이션에 뜬 단축키도 이를 보여주었다.


주석

[1] 앱이라고 쓸까 하다가, 사업을 지칭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앱 사업이라고 하면 형태에 국한시키는 듯하고, 인터넷 사업이라고 하면 범위가 너무 좁아지는 문제를 피하려고 디지털 사업이라는 (적어도 나에겐) 새로운 표현을 썼다.


지난 대한민국 기업의 디지털化 연재

1. 리더가 극복할 7가지 필수 스트레스 (上)

2. 리더가 극복할 7가지 필수 스트레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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